'2년 연속 포디움은 아시아 최초' 류현진, 2020 사이영 상 최종 후보 3인
입력 : 2020.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지난해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들면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사이영상 포디움에 올랐다.

3일(한국 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양대 리그 2020년 메이저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이중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류현진이 셰인 비버(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3년 LA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지난 겨울 첫 FA 자격을 얻었고,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입성했다. 지명타자가 있는 리그, 강팀과 타자친화구장이 즐비한 지구로 이적하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잠깐의 적응기를 거치고 곧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67이닝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많은 승수를 쌓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고,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으로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해도 사이영 상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되면서 아시아 메이저리그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포디움에 들게 됐다. 포디움은 스포츠에서 올림픽 등 각종 대회 1, 2, 3위가 오르는 단상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두 번 이상 사이영상 포디움에 든 것도 류현진과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가 유일하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렸던 다르빗슈 유도 올해 뛰어난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그동안 아시아 출신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은 없었다. 2006년 대만 국적의 왕첸밍(40, 당시 뉴욕 양키스), 2013년 일본 국적의 다르빗슈, 2019년 한국 국적의 류현진이 사이영상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고, 2013년 일본 국적의 이와쿠마 히사시(39,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3위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아쉽게도 올해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60경기 단축 시즌임에도 12경기 8승 1패, 77.1이닝 122탈삼진,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투수 3관왕' 클리블랜드의 비버가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자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