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올해 시즌 막판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가 퓨처스 감독제를 폐지하고, 맷 윌리엄스 1군 감독에게 힘을 더 실어줬다.
4일 KIA는 "4일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퓨처스 선수단의 감독제를 폐지하고, 총괄코치 제도를 도입하는 등 2021년 코칭스태프 보직을 개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유망주 육성과 1군 가용 자원 확보 등 맞춤형 선수 육성을 위한 시스템 개편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1군 감독 - 퓨처스 감독 이원화를 택하는 KBO 리그에서는 이례적인 조치다. 이로써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 육성까지 맡아 1군과 퓨처스 선수단을 통합 관리한다.
퓨처스 팀에는 총괄 코치직을 신설했고, 그 자리에 지난해까지 KIA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범호(38)를 선임했다. 2011년 KIA로 이적한 후 지난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이범호 총괄코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지도자 길에 들어섰다. 올해 초에는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서재응 코치는 투수 육성 능력을 인정받아 퓨처스 투수코치로 이동했고, 향후 투수 유망주 육성을 책임진다.
이와 함께 KIA는 퓨처스 선수단과 1군 사이의 선수 정보, 감독 지시 등을 조율하는 퓨처스 코디네이터를 신설하고, 이 자리에 앤서니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또한,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갖춘 정명원 투수코치를 영입해 1군 투수 조련을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