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윌슨이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라 나도 지켜봐야 한다. 보다가 안 좋으면 정찬헌과 임찬규를 등판시킬 것이다. 1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대기시킬 수도 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선발 타일러 윌슨이 무너질 시 다른 선발 자원인 정찬헌과 임찬규를 투입한다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에 9 - 7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회까지 1-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4회 선발 윌슨과 두 번째 투수 진해수가 무너지면서 두산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 달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윌슨은 좋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3회까지 1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내고 있었다. 4회 들어 두산은 견제에 약한 윌슨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허경민과 박세혁이 연속 도루에 성공했고, 박세혁과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점수는 2-0이 됐다.
윌슨의 역할은 여기까지였고, 이러한 윌슨의 부진은 LG의 예상 시나리오 범위 내였다. 그러나 여기서 LG는 진해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 역시 "진해수가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여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 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아쉽다"면서 이유를 댔다. 실제로 진해수는 지난해 두산에 9경기 평균자책점 0.00, 올해도 두산을 상대로 9경기에 등판해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경기력 역시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번의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히 마무리한 진해수였기에 선택이 나쁘다 할 순 없었다.
그러나 오늘 진해수는 오재원, 박건우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전과는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연이어 정수빈에게도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주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0-5로 벌어졌다.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바꿔야 했다. 하지만 "진해수가 두산의 좌타자들에게 강했다"는 이유로 그대로 마운드에 내버려 뒀다. 그리고 이미 기세를 탄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은 올해 정규 시즌 진해수에게 도합 10타수 0안타로 묶인 굴욕을 각각 1타점 적시타, 2점 홈런으로 시원하게 갚아줬다.
그제야 '예정대로' 정찬헌이 투입돼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뒤집기에 8점은 너무 큰 점수 차였다. 한 점, 한 점이 중요하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던 LG는 4회 진해수가 다섯 타자에게 연속 타점을 내주는 동안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7실점 직후 LG 타선이 4회 2점, 5회 3점, 6회 2점을 차근차근 쫓아가면서 4회 초 판단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고, 그렇게 LG의 가을은 3경기 만에 마무리됐다.
사진=뉴스1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선발 타일러 윌슨이 무너질 시 다른 선발 자원인 정찬헌과 임찬규를 투입한다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에 9 - 7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회까지 1-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4회 선발 윌슨과 두 번째 투수 진해수가 무너지면서 두산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 달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윌슨은 좋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3회까지 1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내고 있었다. 4회 들어 두산은 견제에 약한 윌슨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허경민과 박세혁이 연속 도루에 성공했고, 박세혁과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점수는 2-0이 됐다.
윌슨의 역할은 여기까지였고, 이러한 윌슨의 부진은 LG의 예상 시나리오 범위 내였다. 그러나 여기서 LG는 진해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 역시 "진해수가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여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 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아쉽다"면서 이유를 댔다. 실제로 진해수는 지난해 두산에 9경기 평균자책점 0.00, 올해도 두산을 상대로 9경기에 등판해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경기력 역시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번의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히 마무리한 진해수였기에 선택이 나쁘다 할 순 없었다.
그러나 오늘 진해수는 오재원, 박건우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전과는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연이어 정수빈에게도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주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0-5로 벌어졌다.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바꿔야 했다. 하지만 "진해수가 두산의 좌타자들에게 강했다"는 이유로 그대로 마운드에 내버려 뒀다. 그리고 이미 기세를 탄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은 올해 정규 시즌 진해수에게 도합 10타수 0안타로 묶인 굴욕을 각각 1타점 적시타, 2점 홈런으로 시원하게 갚아줬다.
그제야 '예정대로' 정찬헌이 투입돼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뒤집기에 8점은 너무 큰 점수 차였다. 한 점, 한 점이 중요하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던 LG는 4회 진해수가 다섯 타자에게 연속 타점을 내주는 동안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7실점 직후 LG 타선이 4회 2점, 5회 3점, 6회 2점을 차근차근 쫓아가면서 4회 초 판단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고, 그렇게 LG의 가을은 3경기 만에 마무리됐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