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LG 라모스, 준PO 2차전에서 때늦은 맹타
입력 : 2020.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LG 트윈스의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타격감이 뒤늦게 살아났지만, 터진 시기가 아쉬웠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7-9로 패배했다. 이로써 LG의 2020시즌은 홈구장에서 마무리됐다. 점수에서 보여지듯 오늘 두 팀은 타격전을 펼쳤고, LG는 8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양 팀 타자를 통틀어 오늘 경기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LG의 4번 타자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지난 10월 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발목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돼서야 복귀했고, 류중일 감독은 그런 라모스에게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믿음을 보이며 4번 타자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1군 경기에 복귀한 라모스의 결과물은 신통치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타수 0안타 1볼넷 1삼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0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경기 전 훈련에서 연일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었고, 경기 중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타구질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었다.

예열을 끝낸 라모스는 2차전에서 뒤늦게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두산의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가볍게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라모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를 노려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라모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에는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우측 폴대를 크게 넘기는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백투백 홈런 및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7회에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하며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LG는 뒤늦게 터진 라모스의 맹타에 접전을 만들었지만 초반 실점을 뒤집지는 못했고,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만에 물러났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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