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윌리엄 쿠에바스 불펜 승부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KT의 소형준, 쿠에바스 1+1 전략을 전해 듣고도 "붙인다는데 내가 뗄 수도 없고"라며 어떤 전략에든 공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평균 5이닝을 던진다. 이후 쿠에바스가 나갈 예정인데 2~3점 앞선다든가 승리 확률이 있으면 나올 것이다. 상황에 따라 쿠에바스가 끝까지 책임질 수도 있다"며 1차전 필승 전략으로 선발 1+1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기본적으로 소형준이든 쿠에바스든 공략을 해야 한국시리즈로 간다는 입장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소형준이 어린 나이에도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소형준이 깜짝 선발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우리를 상대로 잘 던졌다. 누가 나오든 공략해야 한다"고 태연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쿠에바스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은 1차전에 대기하기도 한다. 어차피 공략해야 하는 선수들"이라면서 상대의 변칙 전략에도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같은 선발 타순을 꾸렸다. 정수빈(중견수) - 페르난데스(지명타자) - 오재일(1루수) - 김재환(좌익수) - 허경민(3루수) - 박세혁(포수) - 김재호(유격수) - 오재원(2루수) - 박건우(우익수)가 차례로 나서며, 선발은 크리스 플렉센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