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2년 계약 원하는' 크루즈 대안 찾아 나섰다
입력 : 2020.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2년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넬슨 크루즈(40)를 더는 기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크루즈의 대안으로 마이클 브랜틀리, 카일 슈와버, 애덤 듀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미네소타와 1+1년 계약을 맺은 크루즈는 지명타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계약 당시 만 38세의 노장임에도 첫해 120경기에 나서 41홈런 108타점, 타율 0.311, OPS 1.031을 기록했으며, 지명타자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고 MVP 9위에 올랐다.

60경기 체제로 치러진 올해도 53경기에 나서 16홈런 33타점, 타율 0.303, OPS 0.992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크루즈는 2년 연속 지명타자 실버슬러거 수상에 MVP 6위에 올랐고, 미네소타가 크루즈에게 안겨준 FA 계약(2019년 1,430만 달러, 2020년 팀 옵션 1,200만 달러)은 최고의 선택이 됐다.

미네소타와 크루즈는 여전히 재결합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이견이 갈렸다. 미네소타는 만 40세가 된 크루즈의 나이를 염려해 또다시 1+1년의 계약을 원하고, 크루즈는 2년이 보장된 계약을 원한다.

디 어슬레틱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셔널리그팀들에 내년에는 지명타자가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시즌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크루즈는 여전히 2년 계약을 원하고 있으며, 지명타자 제도 도입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했다.

만약 내셔널리그에도 올해처럼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면 크루즈를 비롯한 지명타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짐과 동시에 원소속팀과의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충분한 대안이 있는 만큼 크루즈의 결정을 마냥 기다리진 않을 예정이다. 올해 FA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지명타자 감으로 언급되는 브랜틀리의 경우 현재 미네소타의 야구 부문 사장으로 있는 데릭 팔비가 클리블랜드 부단장으로 있던 시절 인연이 있다.

또한, 팀 내에도 최고의 유망주 알렉스 키릴로프를 비롯해 제이크 케이브, 브렌트 루커 등이 메이저리그 풀타임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브랜틀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슈와버나 듀발을 영입할 경우 팀 내 유망주들과 지명타자와 좌익수 자리를 놓고 출전 시간을 나누어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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