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이끌었던 신시내티 선발 3인방, 2년 만에 해체 위기
입력 : 2020.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포스트시즌 경쟁을 가능하게 했던 신시내티 레즈의 선발 3인방이 2년 만에 모두 떠날 위기에 처했다.

올해 신시내티는 선발 3인방의 맹활약으로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1선발 트레이 바우어(29)가 11경기 5승 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 2선발 루이스 카스티요(28)가 12경기 4승 6패, 70이닝 89탈삼진, 평균자책점 3.21, 3선발 소니 그레이(31)가 11경기 5승 3패, 56인이 72탈삼진,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뜻깊었던 2020시즌을 뒤로 한 채 1선발 바우어는 FA 시장에 나섰고, 신시내티는 그레이와 카스티요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신시내티가 우완 선발 투수 카스티요 트레이드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카스티요는 이미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그레이와 함께 시장에서 적당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겨울 댄 스트레일리(現 롯데 자이언츠)의 반대급부로 신시내티에 합류한 카스티요는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이후 4년간 90경기에 출전해 32승 33패, 519.2이닝 578탈삼진,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 97마일이 넘는 빠른 싱커와 리그 최고의 체인지업 그리고 효과적인 슬라이더를 갖춘 카스티요는 2년 차였던 2018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평균자책점 3점대와 높은 탈삼진율을 보여주면서 리그 에이스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카스티요를 신시내티가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재정 악화가 가장 컸다. 애당초 시장 규모가 작아 선수단 연봉에 큰 지출은 하지 못했던 신시내티는 코로나 19로 개막이 연기되자 1시즌도 버티지 못했다.

지난 5월 구단 직원 25%를 일시적으로 해고했고, 이번 달 초에는 신시내티에서만 통산 106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라이젤 이글레시아스(30)를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했다. FA 자격을 얻은 1선발 트레버 바우어(29)와의 재회는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카스티요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그레이에 비해 낮다. 이번 겨울 연봉 조정 첫해를 맞은 카스티요의 내년 예상 연봉은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사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연봉을 받는 카스티요를 신시내티가 지킬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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