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봉, 식빵 612g 동결' 日 주니치 마스코트 ''구단 배려에 감사''
입력 : 2020.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올해 코로나 19로 여러 이벤트와 원정 경기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도아라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스코트 '도아라'가 내년 연봉계약 협상 과정에서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혀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21일(한국 시간) 풀카운트를 비롯한 여러 일본 매체는 "도아라가 내년 연봉을 올해와 같은 식빵 612그램을 받기로 주니치 구단과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2년 만의 연봉 협상에 나섰던 도아라는 기존 연봉 식빵 600g에서 소비세 2%만 반영된 식빵 612g에 동의한 바 있다. 올해도 식빵 612g에 꿈을 더한 연봉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3년 연속 연봉을 동결하게 됐다.

그럼에도 도아라는 연봉을 삭감하지 않은 주니치 구단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도아라는 "지난해 계약 당시 목표는 유튜브를 개설하고, 내 등번호인 1,994명까지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이었지만 목표 달성까진 아직 거리가 멀다"며 연봉이 인상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니치 구단은 날 실망하게 하지 않았고, 연봉 동결에 만족한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2021시즌 목표도 올해와 같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이었다. 도아라는 "올해 시작한 유튜브 구독자 수를 내 등 번호인 1,994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후쿠도메 코스케(44) 선수가 14년 만에 복귀하고, 다쓰나미 가즈요시(51) 코치가 내년에 복귀한다. 베테랑 선수든 코치든 상관없이 유투브에 출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도아라는 주니치의 연고지인 나고야시에 위치한 히가시야마 동물원에 자리 잡은 코알라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1994년 구단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이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주니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마스코트 쓰바쿠로와 함께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됐다.

올해는 코로나 19를 이유로 도아라를 비롯한 일본프로야구 마스코트들이 활약할 기회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시즌 중 여러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했고, 연말에는 '마스코트 연봉 협상'이란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주니치 팬들 역시 이런 도아라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도아라와 계약을 완료했음을 알린 주니치 구단 공식 SNS

사진=주니치 드래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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