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에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홈 3연전은 아쉬움만 남았다. 6, 7일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모두 패했고, 8일 경기는 다 잡은 경기를 9회에만 4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무엇보다 가뜩이나 조상우, 한현희 등 주축 투수들의 이탈로 얇아진 투수진의 소모가 많았던 것이 뼈아팠다.
키움은 KIA와의 3연전에서 8명의 불펜 투수들이 총 2번씩 16번을 나왔다. 그중에서도 희망적이라면 신인 장재영과 사이드암으로 변신한 김성민(26)의 호투였다.
2017년 트레이드로 히어로즈에 합류해 어느덧 5년 차를 맞은 김성민은 지난해 팔 각도를 내리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난해 9월 새로운 투구폼으로 1군에 합류한 김성민은 13.1이닝 동안 볼넷도 많았지만(6볼넷), 11개의 삼진을 잡고 4실점 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한층 안정된 투구폼으로 비록 3경기지만 3.1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내준 채 3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8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성민은 최근 호투에 대해 "아직은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전력분석을 하면 또 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 범타가 나오게끔 나도 계속해서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심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시작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만족해했다. 김성민은 "팀에서 좌타자를 확실히 잡아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며 구종, 볼 배합에 대해 연구했는데 준비했던 것들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 또 우타자를 상대로도 결과가 좋아서 감독님이 믿고 써주시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투수들에게 몇 년간 해오던 투구폼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구종을 익히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팔 각도를 조금만 내려도 그에 맞는 밸런스가 다르고, 무엇보다 새로운 투구폼에 익숙해지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김성민은 "오버스로로 던질 때는 유독 좌타자에게 약했다. 내가 못 던진 것도 있겠지만, 계속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춰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퓨처스 리그를 오가면서 잘 안되다 보니 팔 각도를 내리게 됐다"고 투구폼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투구폼 변경이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었지만, 김성민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김성민은 "(팔 각도를 내려서) 우타자를 상대할 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약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팔 각도를 내린 것이고, 이 투구폼이 통할지 안 통할지는 타자를 많이 상대해봐야 알 수 있다"며 계속해서 부딪혀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팀 동료들은 좋은 훈련 파트너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투구폼으로 키움 타선을 상대한 김성민은 "타자들이 구체적으로 볼이 어떻게 온다, 어떻게 던지는 것이 나은 것 같다는 등 코스 위주로 얘기를 많이 해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행히 훈련과 실전을 거치면서 우타자를 상대로도 좋은 성과가 나왔고, 현재 김성민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한편, 올 시즌 목표로 개인적인 수치보다는 키움의 우승을 얘기했다. 김성민은 "우승했으면 좋겠다. 아마추어 때부터 지금까지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우승하는 과정에서 내가 잘 던지면 더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승을 희망했다.
그런 만큼 연투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민은 "(8일 경기도) 감독님이 나가라고 하면 나갈 수 있는데 안 그러신다. 내가 원래 구속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 구속이 떨어진다고 상대 타자들이 더 잘하고 못하고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연투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루를 푹 쉰 김성민은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경기 동안 24점을 뽑아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지난해 김성민은 바뀐 투구폼으로 롯데를 한 차례 상대해 본 적이 있다. 2020년 9월 15일 키움이 8:5로 패한 경기에서 9회 초 1사 1, 2루에 올라온 김성민은 손아섭을 땅볼, 전준우를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이때보다 더욱 원숙해진 투구폼으로 돌아온 김성민이 잇따른 연장 승부에 지친 키움 불펜진에 도움이 될지 기대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스포탈코리아
키움은 KIA와의 3연전에서 8명의 불펜 투수들이 총 2번씩 16번을 나왔다. 그중에서도 희망적이라면 신인 장재영과 사이드암으로 변신한 김성민(26)의 호투였다.
2017년 트레이드로 히어로즈에 합류해 어느덧 5년 차를 맞은 김성민은 지난해 팔 각도를 내리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난해 9월 새로운 투구폼으로 1군에 합류한 김성민은 13.1이닝 동안 볼넷도 많았지만(6볼넷), 11개의 삼진을 잡고 4실점 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한층 안정된 투구폼으로 비록 3경기지만 3.1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내준 채 3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8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성민은 최근 호투에 대해 "아직은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전력분석을 하면 또 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 범타가 나오게끔 나도 계속해서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심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시작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만족해했다. 김성민은 "팀에서 좌타자를 확실히 잡아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며 구종, 볼 배합에 대해 연구했는데 준비했던 것들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 또 우타자를 상대로도 결과가 좋아서 감독님이 믿고 써주시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투수들에게 몇 년간 해오던 투구폼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구종을 익히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팔 각도를 조금만 내려도 그에 맞는 밸런스가 다르고, 무엇보다 새로운 투구폼에 익숙해지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김성민은 "오버스로로 던질 때는 유독 좌타자에게 약했다. 내가 못 던진 것도 있겠지만, 계속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춰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퓨처스 리그를 오가면서 잘 안되다 보니 팔 각도를 내리게 됐다"고 투구폼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투구폼 변경이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었지만, 김성민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김성민은 "(팔 각도를 내려서) 우타자를 상대할 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약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팔 각도를 내린 것이고, 이 투구폼이 통할지 안 통할지는 타자를 많이 상대해봐야 알 수 있다"며 계속해서 부딪혀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팀 동료들은 좋은 훈련 파트너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투구폼으로 키움 타선을 상대한 김성민은 "타자들이 구체적으로 볼이 어떻게 온다, 어떻게 던지는 것이 나은 것 같다는 등 코스 위주로 얘기를 많이 해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행히 훈련과 실전을 거치면서 우타자를 상대로도 좋은 성과가 나왔고, 현재 김성민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한편, 올 시즌 목표로 개인적인 수치보다는 키움의 우승을 얘기했다. 김성민은 "우승했으면 좋겠다. 아마추어 때부터 지금까지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우승하는 과정에서 내가 잘 던지면 더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승을 희망했다.
그런 만큼 연투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민은 "(8일 경기도) 감독님이 나가라고 하면 나갈 수 있는데 안 그러신다. 내가 원래 구속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 구속이 떨어진다고 상대 타자들이 더 잘하고 못하고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연투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루를 푹 쉰 김성민은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경기 동안 24점을 뽑아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지난해 김성민은 바뀐 투구폼으로 롯데를 한 차례 상대해 본 적이 있다. 2020년 9월 15일 키움이 8:5로 패한 경기에서 9회 초 1사 1, 2루에 올라온 김성민은 손아섭을 땅볼, 전준우를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이때보다 더욱 원숙해진 투구폼으로 돌아온 김성민이 잇따른 연장 승부에 지친 키움 불펜진에 도움이 될지 기대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