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UFC 라이트 헤비급 파이터인 정다운(27, 코리안 탑팀)이 UFC 3승 도전에 성공했다.

정다운은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온 ABC 2 윌리엄 나이트(32, 미국)와의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3라운드 종료 심판 만장일치(3-0)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정다운은 UFC 3승 째(3승 1무)를 거뒀다. MMA 전적 역시 14승 1무 2패가 됐다.

애초 정다운의 이번 상대는 샤밀 감자토프(29, 러시아)였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나이트로 변경됐다. 바뀐 대진과 정다운(195cm)보다 15cm 이상 작은 신장(178cm)이 변수로 꼽혔다.

정다운은 상대의 레그킥을 받아내며 흐름을 파악했다. 본인이 세웠던 전략처럼 거리를 유지했다. 나이트가 정다운에게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버텨낸 정다운은 오히려 나이트를 눕히며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정다운은 차분하게 포지션을 유지하며 점유 시간을 늘려갔다. 스탠딩 자세 전환 후 나이트가 다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정다운이 덧걸이로 상대를 바닥으로 보냈다.

정다운은 엘보를 활용해 나이트를 압박했다. 나이트가 발버둥을 쳤지만 활로를 찾지 못했다. 나이트의 안면에 출혈이 발생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정다운이 카운터로 나이트의 안면을 흔들었다. 서로 레그킥을 주고 받으며 거리를 쟀다. 정다운이 점차 나이트를 케이지로 몰았다. 나이트가 다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정다운이 되치기에 성공했다.

정다운이 백 포지션을 잡고 나이트를 괴롭혔다. 일어서려는 상대를 다시 바닥으로 끌고 내려갔다. 정다운이 상대를 묶은 뒤 파운딩을 시작했다. 완벽하게 상대 뒤를 잡고 차분히 경기를 풀었다. 케이지 바닥이 나이트의 출혈로 흥건해졌다.

정다운이 유리한 상황에서 3라운드에 들어섰다. 정다운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상대를 압박했다. 나이트는 큰 펀치로 한방을 노렸다. 이번엔 정다운이 먼저 상대를 뽑아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나이트가 다시 일어섰지만 정다운이 계속해서 바닥으로 끌고 내려왔다. 테이크 다운 9회 시도 중 7번째 성공이었다. 정다운이 엘보와 니킥으로 상대 복부를 공략했다.

시종일관 상위 포지션을 점령한 정다운이 완벽하게 경기를 끝냈다. 주심 역시 정다운의 손을 들며 승자 임을 천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