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대포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새신랑 로베르토 라모스(26)의 입가에는 항상 미소가 걸려있었다.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함덕주가 흔들렸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윤식이 침착하게 막아냈고 중심 타선이 모처럼 제 역할을 했다.
아슬아슬하던 경기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4번 타자 라모스였다. 앞선 타석에서 두 번의 삼진,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던 라모스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이준영의 6구째를 받아쳐 비거리 134m의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라모스의 홈런으로 LG는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라모스는 "팀 연패를 끊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 행복하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홈런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이후 오랜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14경기 동안 라모스의 장타는 2루타 2개, 홈런 2개로 다소 아쉽다. 이에 류지현 LG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자가 격리를 이유로 들며 라모스를 감싼 바 있다.
라모스는 "자가 격리가 힘들긴 했지만, 코로나 19시대에 야구를 하는 것은 다 힘들다. 이런 것들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핑계 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엘사 모레노 산체스씨의 존재도 많은 도움이 된 듯했다. 얼마 전 라모스는 모레노씨와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식에 대한 물음에 라모스는 "정말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오랜만에 터진 라모스의 홈런에서는 장갑은 끼지 않은 채 타석에 들어섰고, 홈으로 들어오면서 손목을 돌리는 등 독특한 장면들이 포착됐다. 맨손 타법에 대해 라모스는 "경기가 안 풀릴 때 장갑을 끼지 않고 치는 징크스가 있다. 연습 때도 장갑을 끼지 않고 타격을 할 때가 있어 그때의 감각을 유지하려는 것도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스로 홈런 세레머니가 과하지 않다고 여기는 라모스였지만, 이날은 팀을 위해 세레머니에 좀 더 힘을 줬다. 라모스는 "내가 평소에는 다른 KBO 리그 선수들보다 홈런 뒤 세레머니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팀이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팀에 동기부여를 주고 싶어 세레머니에 힘이 들어갔다"라고 얘기했다.
손목을 돌리는 세레머니는 이날부터 시작됐지만, 우승을 향한 간절함이 담긴 세레머니였다. 고(故)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다음 우승 때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할 LG 선수에게 줄 명품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지만, 아직 그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라모스는 "오늘부터 세레머니를 롤렉스 시계를 의미하는 시계 세리머니로 바꿨다"고 세레머니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나는 롤렉스 시계를 갖고 있지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 21세기에 맞게 애플 워치를 사용한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 MVP에게 주어지는 롤렉스 시계는 갖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함덕주가 흔들렸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윤식이 침착하게 막아냈고 중심 타선이 모처럼 제 역할을 했다.
아슬아슬하던 경기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4번 타자 라모스였다. 앞선 타석에서 두 번의 삼진,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던 라모스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이준영의 6구째를 받아쳐 비거리 134m의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라모스의 홈런으로 LG는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라모스는 "팀 연패를 끊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 행복하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홈런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이후 오랜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14경기 동안 라모스의 장타는 2루타 2개, 홈런 2개로 다소 아쉽다. 이에 류지현 LG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자가 격리를 이유로 들며 라모스를 감싼 바 있다.
라모스는 "자가 격리가 힘들긴 했지만, 코로나 19시대에 야구를 하는 것은 다 힘들다. 이런 것들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핑계 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엘사 모레노 산체스씨의 존재도 많은 도움이 된 듯했다. 얼마 전 라모스는 모레노씨와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식에 대한 물음에 라모스는 "정말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오랜만에 터진 라모스의 홈런에서는 장갑은 끼지 않은 채 타석에 들어섰고, 홈으로 들어오면서 손목을 돌리는 등 독특한 장면들이 포착됐다. 맨손 타법에 대해 라모스는 "경기가 안 풀릴 때 장갑을 끼지 않고 치는 징크스가 있다. 연습 때도 장갑을 끼지 않고 타격을 할 때가 있어 그때의 감각을 유지하려는 것도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스로 홈런 세레머니가 과하지 않다고 여기는 라모스였지만, 이날은 팀을 위해 세레머니에 좀 더 힘을 줬다. 라모스는 "내가 평소에는 다른 KBO 리그 선수들보다 홈런 뒤 세레머니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팀이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팀에 동기부여를 주고 싶어 세레머니에 힘이 들어갔다"라고 얘기했다.
손목을 돌리는 세레머니는 이날부터 시작됐지만, 우승을 향한 간절함이 담긴 세레머니였다. 고(故)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다음 우승 때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할 LG 선수에게 줄 명품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지만, 아직 그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라모스는 "오늘부터 세레머니를 롤렉스 시계를 의미하는 시계 세리머니로 바꿨다"고 세레머니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나는 롤렉스 시계를 갖고 있지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 21세기에 맞게 애플 워치를 사용한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 MVP에게 주어지는 롤렉스 시계는 갖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