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NL MVP' 옐리치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입력 : 2021.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옐리치는 2010년 1라운드 전체 23번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받았다. 2013년에 빅리그로 콜업, 마이애미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이후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트레이드됐다.

그는 밀워키로 이적하자마자 타율 0.326, 36홈런 22도루 110타점으로 대활약을 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사이클링히트도 한 시즌에 2회 달성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2019년에도 타율 0.329, 44홈런 97타점 30도루로 30-30을 기록하며 활약을 했으나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에게 밀려 MVP 투표 2위에 그쳤다.

시즌이 끝난 후 밀워키는 2년 연속 MVP급 활약을 한 옐리치에게 9년 2억 1천5백만 달러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스몰마켓인 밀워키에게는 큰 결심이었다. 팀은 옐리치와 사실상 종신계약을 맺었다.

연장계약을 한 첫 해인 2020시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다. 옐리치는 개막 후 6경기 27타수 동안 안타 한 개만을 기록하며 밀워키를 불안하게 했다. 결국 그는 반등하지 못하고 타율 0.205, 12홈런 22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큰 계약에 대한 책임감과 낯선 개막이 옐리치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으로 보였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1시즌을 맞았지만 옐리치의 성적은 여전히 기대치에 못 미친다. 28일(한국시간) 현재 타율 0.252, 5홈런 22타점으로 MVP 활약을 했던 옐리치에게 여전히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장타율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 안 좋아졌다. (0.430→0.399)

옐리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윙이 줄고 스트라이크 존 컨택 비율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MVP 시즌이었던 2018년 스트라이크 존 컨택 비율은 85.4%, 올 시즌은 78.4%로 크게 줄었다. 스윙 비율도 44.3%에서 38.5%로 줄었다.

불리한 카운트에 들어오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옐리치의 변화구 타율이 급감했다. 2018년 변화구 타율 0.287에서 올해는 0.194로 바닥을 쳤다.

하지만 여전히 반등의 여지는 있다. 올 시즌 최고 타구 속도는 114.9마일로 개인 최고 속도를 찍었다. 또 95마일 이상의 타구 확률도 55.4%로 타구 질은 여전히 좋다.

밀워키의 크렉 카운셀 감독은 시즌 시작 전에 “옐리치는 나아질 것, 20시즌은 잠시 주춤했을 뿐”이라 했다. 옐리치는 과거에도 몰아치기에 능했던 선수였다. 그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타격감을 되찾고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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