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선발에 6승... 리치 힐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입력 : 2021.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41세 선발 투수 리치 힐(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힐은 29일(한국시간) 현재 6승 2패 ERA 3.52, 76.2이닝을 던지며 여전히 빅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6승은 팀 내 1위 기록이다.

그는 빅리그에서만 17년 동안 몸담은 베테랑 좌완 선발 투수다. 2002년 드래프트 4라운드 112번으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됐다. 2005년부터 컵스의 선발로 나서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고 2007년 풀타임 선발로 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진과 부상으로 여러 팀을 떠돌며 방황했다. 특히 2011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되었고 결국 불펜투수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그러나 그는 선발투수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2015년에는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에 입단해 선발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 힐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선발투수로 계약하고, 시즌 후반 4경기에서 완봉승 포함 2승 1패 ERA 1.55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2016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거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에서 2019년까지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과 함께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힐은 MLB 최고 수준의 커브볼러다. 그의 평균 구속 72마일 커브는 분당 회전수가 평균 2752회로 리그 평균치인 2400회보다 높으며 엄청난 낙차를 그리며 떨어진다. 올 시즌 힐이 커브 피안타율은 단 0.169다.

그는 올 시즌 커터와 슬라이더 비중을 소폭 올리며 투 피치 투수에서 새롭게 진화했다. 커터 피안타율은 0.133,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083로 새로운 무기로 자리 잡았다.

탬파베이 카일 스나이더 투수코치는 “그는 아주 특이하고 창의적이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노력하고 선발 등판할 때마다 연구한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힐은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투구 할 때 투수판 밟는 곳을 바꾸고 팔 각도를 틀리게 던져보며 연구한다. 야구는 모든 것을 수치화 시킬 수 있지만 때때로는 스스로 느껴야 되는 것이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어 “나는 아직도 너클볼 투구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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