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카마레나, ML 2번째 구원투수 그랜드슬램… WSH에 9-8 끝내기 승
입력 : 2021.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원투수 다니엘 카마레나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선발 다르빗슈 유는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1아웃 상황에 트레아 터너에게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3안타를 맞으며 3실점 했다. 3회 다르빗슈는 추가 3실점을 하고 4회, 0-6으로 뒤진 상황에 루키 카마레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메이저리그 2번째 등판을 한 카마레나는 마운드에서 흔들렸다. 그는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안타, 이후 터너에게 펫코 파크 정중앙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4회말 샌디에이고는 포기하지 않고 점수 차를 좁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매니 마차도의 몸에 맞는 공, 트렌트 그리샴 안타, 에릭 호스머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아웃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윌 마이어스가 볼넷을 얻어 추가점을 뽑았다. 빅터 카라티니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카마레나가 타석에 섰다.

카마레나는 빅리그 통산 타석에는 딱 한 번 들어서서 삼진만 기록한 선수였다. 그러나 상대 에이스 맥스 슈어져를 상대로 96.5마일(155km/h)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추격의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카마레나는 198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돈 로빈슨 이후 만루홈런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구원투수가 됐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카마레나의 홈런에 힘입어 8회에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말 2 아웃 2, 3루 기회에서 그리샴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9-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카마레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나는 아직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투수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며 크게 웃었다.

그는 이어 “타석에서 나는 타구를 그저 라인 안에만 넣으려고 했다. 슈어저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기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끝까지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 내가 팀이 이길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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