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퍼펙트' 오타니 ''올스타전?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입력 : 2021.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사상 첫 투타 겸업했다. 타자로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투수로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와 1번 타자로 출장했다.

그는 1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저의 2구 커터를 잡아당겨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2루수 애덤 프레이저가 호수비를 보여주며 2루 땅볼로 물러났다.

1회말 오타니는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했다. 오타니는 5구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타티스 주니어를 잡아냈다. 이후 맥스 먼시를 2루 땅볼, 놀란 아레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최고 구속 100.2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2회에 등판하지 않고 랜스 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타자 오타니는 경기에 남았다. 경기 전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스타전에서 ‘오타니 특별룰’을 적용해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가도 그대로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오타니는 3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코빈 번스를 상대 초구 커터를 쳐서 1루 땅볼을 기록했다.

이후 5회초에 대타 J.D. 마르티네즈가 타석에 서면서 오타니는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날 오타니의 최종 성적은 투수로 1이닝 무실점, 타자로 2타수 무안타였다. 아메리칸리그팀이 5-2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는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엄청나게 긴장했지만 정말 재밌었다. 올스타전에 다시 참가하고 싶다. 지난 3일 동안 경험은 확실히 대단했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포스트시즌이나 월드시리즈에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출전한다면 최고의 기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올스타전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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