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넘어진 것 기억” 막말 中 선수, 실격되자 “반칙 인정”
입력 : 2022.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가 끝난 뒤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런쯔웨이는 한국을 깎아내리는 막말을 하며 비난을 자초했다.

런쯔웨이는 지난 7일 남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심판 판정 논란이 발생했다. 준결승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황대헌, 이준서는 실격됐다. 결승전에서 런쯔웨이를 앞질러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샤오린 사도르 리우(헝가리)도 실격되며 2위로 통과한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런쯔웨이는 중국 방송사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넘어졌을 때”라고 말했다. 쇼트트랙은 경기 중 넘어지는 상황이 빈번하다. 그런데 이를 언급한 것은 한국을 조롱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런쯔웨이는 2일 만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9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실격했다. 준결승에서 아딜 갈리악메토프(카자흐스탄)를 손으로 밀었다. 경기 종료 후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런쯔웨이의 반칙을 확인하고 실격 처리했다.

그런데 런쯔웨이는 자신이 파울했음에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준결승에서 같이 경기한 박장혁이 자신을 앞질러 갈 때 손을 들었다. 박장혁이 자신을 밀었다는 제스처였다. 그러나 박장혁은 정상적으로 경기했고 심판은 런쯔웨이의 ‘헐리웃 액션’에 속지 않았다.

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런쯔웨이는 경기 후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을 통해 “처음에는 한국 선수와 내가 부딪힌 것에 대한 판정인 줄 알았다”면서 “반칙은 내가 잘 하지 못한 것이다. 판정을 받아들인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런쯔웨이이 ‘나쁜 손’으로 실격된 남자 1500m 경기는 1000m 경기와 달리 깨끗했고 페어 플레이 속에 진행됐다. 그리고 황대헌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단 1명의 선수도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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