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쇼트트랙 계주 은메달 비하인드 “부정출발은 작전 중 하나”
입력 : 2022.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3000m 계주 은메달 비결은 철저한 심리전과 작전에서 나왔다.

한국은 지난 13일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대했던 3연패는 무산됐지만, 여러 악재를 딛고 거둔 성과라 비난보다 박수가 가득했다.

이날 경기도 불리함을 안고 치렀다. 첫 주자인 김아랑의 레인이 4번이었다. 바깥쪽에 위치한 만큼 스타트를 끊기에는 불리한 위치였다. 김아랑은 첫 출발 당시 살짝 움직이면서 부정출발로 다시 레인에 섰다. 부정출발 재발은 실격이다.

이는 김아랑의 실수가 아니었다. 쇼트트랙 남자 맏형 곽윤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를 통해 “아랑이가 처음에 고의로 부정출발한다고 그랬다. 일부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상대 선수의 타이밍을 끊기 위한 작전이었다. 한 번 부정 출발하면 실격을 피하기 위해 스타트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이를 노리고 레이스에서 치고 올라가려 했다.

작전 수행 이후 한국은 4위로 계주를 시작했지만 두번째 주자인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질주해 단숨에 2위로 올라섰고 이후 네덜란드에 이어 간발의 차로 두번째로 골인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완전히 통하지 않았지만, 상대 선수들의 흐름을 끊었던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 볼 수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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