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여봤다…도전하면 죽음뿐'' 주차 시비에 협박까지?
입력 : 2022.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사람 죽여봤다…도전하면 죽음뿐" 주차 시비에 협박까지?

항상 주차하던 장소에 주차했다가 살인 전과자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살인 전과자에게 주차 협박받았습니다. 고견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청주시 가덕면의 한 마을에 13년 전 부모님이 잠깐 거주하셨던 농가주택이 있다. 빈집으로 방치된 지는 4~5년 됐는데, 코로나로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그 농가주택을 간단히 손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3개월 정도 전부터 주말에만 그 집을 이용해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주말도 가족들과 그 집에서 함께 하다 잠시 외출할 일이 있어 차로 가보니 이런 메모장이 붙어 있었다"며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쪽지에는 '앞으로 주차 다른 곳에 부탁드린다. 이 곳은 30년 넘게 제가 주차를 해왔던 곳인데 어느날 부터...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제가 주차한 곳은 마을 회관 옆 공터라 수년간 여러 사람들이 주차를 하던 공간이었다"며 "그래서 처음 이 쪽지를 보고 마을의 일부 모난 사람의 텃세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대의 차가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고, 제 뒤에 주차된 차에는 이런 메모가 없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를 보고도 일부러 무시한 것도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었기 때문"이라며 "일요일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로 가보니 또 메모장이 붙어 있었다"고 말하며 또 다른 메모를 올렸다.

두 번째 쪽지에는 "주차하지 말라고 정중히 부탁했는데 주차를 또 하셨네요. 저는 사람 죽이고 교도소 딱~ 한번 다녀왔다. 저에 대한 도전은 죽음, 비참함뿐이다. 주차하지 않았음 (좋겠다)…^^. 교도소 갔다 온 아빠라고 자식새끼도 떠나고.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 집 앞에 주차하지 않기를…. 안 그러면 다 죽는 거지"라는 섬뜩한 내용이 적혀 있다.

A씨는 "마침 동네에 알고 지내던 어르신이 지나가시기에 여쭤보았는데, 마을회관 건너편 집에 노모와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리고 그 아들이 얼마 전 교도소를 다녀왔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가 해당 메모를 동네 어르신에게 보여주니 '다른 곳에 주차하라'고만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시는 듯 했다"며 "집이 어디인지 알았으니 대화라도 해볼 생각으로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대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앞에는 죽도 대여섯 개와 아령, 벤치프레스도 있었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치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과시하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고 추측했다.

A씨는 "앞으로 그곳에 주차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사람의 옳지 못한 행동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나"며 "'죽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협박하는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 '아이들과 있을 때 집으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면 어쩌냐'고 하더라. 공포에 질린 와이프의 얼굴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런 메모장만으로 처벌이 가능할까 싶어 참고 있다. 막상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기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견 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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