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북한 방사포에도 영화관람…대통령실 “대응 소홀한 것 없어”

대통령실은 13일 방사포 도발 속에 윤석열 통령 내외가 영화관람을 하자 대통령실의 안보의식을 문제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어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도 과소 평가하거나 대응을 소홀히 하는 경우는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 방사포는 수도권 타격이 가능한데 안보인식이 안이한 것이 아닌가'는 취재진의 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합참은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모든 경우를 다 공개하지 않는 걸로 안다"며 "그렇다 해서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게 아니고, 안보실에서도 기민하게 대응했다. 대통령께도 제때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이 있을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기준이 있다. 무기체계 수준 등을 보고기존 대비태세를 높일것인가 대통령의 추가 지침이 필요한가 등을 판단해서 대응한다"라며 "어떤 경우에도 대응을 소홀히 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께 보고가 다 제시간에 들어갔고,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시면서 일상을 원래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합참 발표도 늦었다'는 지적에는 "특정 수준 이하의 방사포의 경우 모든 케이스를 발표하지 않아왔는데 어디 선가 질문이 들어왔다. 그래서 공개하기로 해서 시간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거라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며 "의구심을 가질 것 까진 없다.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거면 거기에 따라 조치를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오후 9시께 "이날 오전 8시7분부터 11시3분쯤까지 북한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도 이날 오전 김태효 1차장 주재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점검회의 소집 사실을 10시간 가량이 지난 오후 11시 이후에 공개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