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용한 내조 종료, 프랑스 ‘영부인 모델’ 참고?
입력 : 2022.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건희 여사가 본격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면서 대통령실 내에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일정이 있을 때만 보좌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이다. 공약을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대통령실 입장과 여론의 괴리가 커지는 사이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만 사실상 백지화된 모습이다.

정치권은 사업가 출신의 김 여사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불행'을 막을 수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본보기로 제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의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지난 2017년 중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김 여사처럼 여론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보다 24살 연상으로, 두 사람은 마크롱 대통령이 고등학생 시절 같은 학교 사제 지간으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10여년의 사랑을 이어온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결혼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0년 후 마크롱이 처음으로 대선에 출마하자 프랑스 여론은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과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이자 선생으로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걸 두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지지율이 떨어지던 마크롱 대통령은 여론을 수용해 공약을 거둬들였지만 '투명성 헌장'(charte de transparence)을 내놓으며 '영부인'으로서 일정 부분 역할을 보장했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영부인의 역할이 이때 정해졌다.

엘리제궁 홈페이지에는 브리지트 여사를 소개하는 별도의 코너가 마련돼, 그의 출생과 직업, 공적 생활과 의무 등이 소개돼 있다. 또한 브리지트 여사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윤 대통령만 소개돼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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