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시민 “언론, 조국에게 계속 침 뱉는다…비판하는 보도 아니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너무나 많은 언론 보도가 누군가에게 침 뱉는 보도"라며 언론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7일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책 '장면들'을 리뷰하며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에 저는 동의한다. 너무나 많은 언론·기자들의 보도가 누군가에게 침 뱉는 보도다. 비판을 하는 보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극적이다. 기자들이 시민들의 미디어 소비행태에 대해 지적을 날카롭게 하는데, 자기들에 대해서는 그런 잣대를 못 대느냐. 시민들이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기자들 스스로가 먼저 누군가에게 침 뱉는 행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장관에게는 지금도 (언론이) 계속 침을 뱉는다. 조국 장관과 가족에 대해서는 보도가 아니다. 침 뱉는 거다"라며 격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대부분의 언론 사주는 이념적 경향이 있고,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사 때문에 변화에 친화적인 정부에 적대적"이라고 전제한 뒤 "문재인 정부가 탄핵으로 들어섰는데 (언론이) 어떻게든 무너뜨리고 싶었던 거다. 총선 앞두고 엄청난 정파적 의도를 갖고 조국 가족을 제사상에 올려놓고 난도질했다. 정권 자체를 코너에 몰아넣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에게도 침 뱉는 보도를 엄청 많이 본다. 저를 비판하는 보도가 아니라 침 뱉는 보도다. 저는 아무 대꾸를 안 한다. 싸우느라 에너지를 쓴다는 건 내 삶을 너무 피폐하게 만드는 거니까, (내) 얼굴에 침 뱉으면 닦고 만다"고 털어놨다.

유 전 이사장은 "(언론이) 조국 때문에 선거에 질 거란 얘기를 계속했지만 묘하게도 (조국 사태) 직후 총선에서 집권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언론이) 절치부심 노력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대부분 언론사들은 윤석열 정부를 자기 정부로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