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깜짝 공개 연설… “故 심정민, 대단한 희생이자 사랑”
입력 : 2022.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건희, 깜짝 공개 연설… “故 심정민, 대단한 희생이자 사랑”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 고(故) 심정민 소령을 추모하는 음악회에서 공개 연설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고 심 소령은 지난 1월 경기 화성 전투기 추락 사고 때 민간인을 보호하려 비상 탈출을 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인물이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제가 그 당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봤다"며 "너무 찬란한 젊음이 있고 사랑하는 부인이 있고 존경하는 부모가 계시고 가족이 있는데, 그렇게 한순간에 젊은 친구가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슴 깊이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며 매일 부딪히는 문제와 괴로움 고통, 삶이 언제나 즐거움도 많지만 힘든 것도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젊은 이 군인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심정민 소령님은 어려서부터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또 국민을 사랑했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인생을 우리를 대신해서 먼저 일찍 갔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정신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이런 친구가 우리한테 하루하루를 선물했구나' 생각을 하면 '더더욱 많은 고통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저한테 큰 메시지를 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와주신 한 분 한 분 너무 소중하신 분들"이라며 "우리가 우리뿐 아니라 매년 이렇게 심정민 소령의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고 이런 날들이 매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연설을 마쳤다.

김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광장에서 열린 고 심 소령의 추모 행사에 윤 대통령 없이 홀로 참석했다. 김 여사가 공식석상에서 연설을 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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