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다음은 골...산체스에 줄곧 우위, 조규성이 더욱 성장했다
입력 : 2022.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조규성(김천상무)이 팀 K리그를 대표해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K리그 올스타로 구성한 팀 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3-6으로 팽팽한 싸움을 펼쳤다. 팀 K리그는 전반 29분 에릭 다이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조규성의 호쾌한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며 후반을 맞이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팀 K리그는 주전으로 나선 토트넘의 후방을 한동안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고 줄곧 활용하던 센터백 조합인 다이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다빈손 산체스를 스리백 파트너로 삼았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 로메로의 부상을 틈타 주전으로 나서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위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산체스는 올여름 방출 대상에서 입지를 달리했고 팀 K리그를 맞아 선발 출전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이기도 한 산체스는 187cm의 훌륭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력이 발군이다.

이런 상대를 맞아 조규성은 전반 내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조규성의 움직임을 일대일 마크하듯이 산체스가 붙었고 침투, 제공권, 패스플레이 등 여러 장면에서 맞부딪혔다. 처음에는 산체스의 마크에 당황한 듯 보였던 조규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치업에서 승리했다.

조규성은 산체스를 서서히 공략했다. 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깊숙하게 파고들었고 산체스는 급히 발을 뻗어 막으려고 했다. 조규성은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이때 산체스가 조규성을 밀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불꽃 튀는 자존심 싸움이 계속됐다.

조규성의 판정승이라고 볼 수 있다. 조규성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전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해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당연히 조규성의 마크맨은 산체스였다. 조규성은 산체스를 따돌리고 홀로 점프해 확실하게 헤더골을 터뜨리면서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토트넘과 경기하면서 그라운드에서 성장세를 보여준 조규성이라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전방 경쟁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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