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축신' 아마노, 요리스 뚫어낸 속죄포로 들었다놨다
입력 : 2022.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울산현대를 K리그1 선두로 이끌고 있는 아마노 준이 토트넘 홋스퍼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K리그 올스타)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친선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빛나는 토트넘을 맞아 팀 K리그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하는 힘을 과시했다.

전반부터 주도권은 토트넘이 쥐고 있었다. 한 달 넘게 3일 간격으로 리그를 치르는 팀 K리그 선수들은 체력 한계와 급조된 조직력으로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발을 오래 맞춘 토트넘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전반 막판 조규성의 골을 시작으로 라스, 아마노의 연속골이 이어지면서 저력을 발휘했다.

아마노는 팀 K리그가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양현준을 대신해 들어갔다. 토트넘에 내준 중원 장악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카드였다. 아마노의 능력은 확실하다. 울산에서 첫 해를 보내면서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K리그1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다.

그런데 아마노는 투입 5분 만에 허무한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아마노는 핸드볼이 아니라고 손사레를 치고 토트넘 선수의 위로에도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고 아마노가 내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아마노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불과 3분 뒤 페널티박스 오른족 바깥에서 얻은 다소 먼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아마노는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지키는 토트넘의 골망을 보란듯이 뚫었다. 이제야 굳은 표정을 풀고 환하게 웃은 아마노는 팀 K리그 선수들과 함께 빅맨 세리머니를 주도하면서 속죄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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