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정의당, 부채만 36억원 추산… 당직자 급여도 걱정
입력 : 2022.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선거에서 연이은 참패와 내홍을 겪은 정의당이 재정난까지 찾아오고 있다.

정의당은 현재 당장 운영할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당사 월세와 당직자 임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속 의원들이 대출까지 해가며 당을 겨우 굴릴 정도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이 대출을 통해 당직자 임금 지급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내놓은 금액은 총 1억2000만원 규모다 정의당은 이 돈으로 우선 당직자 급여 및 각종 운영비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약 열흘간의 유동성 경색을 없애기 위한 일시적 차입'이라고 해명했지만, 알려진 부채만 35억~36억원 가량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여의도 당사 이전까지 결정할 정도다.

정의당의 재정 위기의 가장 큰 이유는 연이은 선거 패배다.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탓에 선거보조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선거보조금으로 더불어민주당은 237억5772만원, 국민의힘 210억3273만원을 수령한 반면 정의당은 31억7311만원을 지급받는데 그쳤다.

또한, 가장 큰 무기인 '도덕성'에도 흠집이 갔다. 지난 2021년 1월 장혜영 의원은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대표가 사퇴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사건은 계속됐다. 지난 5월에는 '당 내 성추행을 당 지도부가 은폐하려 했다'는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당원의 충성도까지 떨어졌다. 선거권을 갖는 '당비 6개월 납부' 기준 정의당 당원은 지난 2019년 약 3만 명에 달했다. 현재는 1만 명 가까이 줄어든 1만 명대 후반으로 전해진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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