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약 10년만에 최대 하락…서울도 하락세 지속
입력 : 2022.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수도권 아파트값 약 10년만에 최대 하락…서울도 하락세 지속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지연 논란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추가 금리 인상 등 우려로 서울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하락하고, 낙폭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9년 3월 4일(-0.11%) 조사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 절벽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많아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하락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 되고, 이로 인해 호가도 하락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노원구는 지난주 -0.21%에서 -0.23%로, 도봉구는 -0.20%에서 -0.22%로, 강북구는 -0.13%에서 -0.17%로 각각 확대됐다.

강남 4구(동남권)의 하락폭도 일제히 늘어났다. 지난주(-0.01%) 하락 전환한 서초구 아파트값이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약세가 지속됐다.

또 송파구는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0%로, 강남구와 강동구는 각각 -0.03%에서 -0.04%로 낙폭이 커졌다.

최근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구도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0.20%)와 인천(-0.26%)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진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에서 금주 -0.18%로 내림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3년 1월 14일 조사 당시의 -0.19%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 중에서도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지연 논란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3%로 낙폭이 확대됐다.

또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0.06%에서 -0.12%로 하락폭이 2배로 커졌고,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는 지난주 -0.13%에서 금주 -0.16%로 커졌다.

정부가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당초 주민들의 희망보다 늦은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망 매물 늘어난 영향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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