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생존자들, 소변 색깔 확인해야” 피멍 본 의사의 당부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피멍 든 다리 사진을 본 전문가가 "소변 색깔이 적갈색으로 변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이태원 생존자의 다리 사진을 두고 "양쪽 하지 전체에 피하출혈이 광범위하게 생긴 상태다. 그 정도 압력이었으면 대퇴부 근육과 종아리 근육에 손상이 꽤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이사는 "이 경우 전해질 수치 검사를 받고 수액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심한 근육 손상이 발생하면 깨진 근육 세포에 있던 칼륨이나 칼슘 같은 전해질들이 급격히 농도가 올라가면서 심정지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처치를 하면서 혈액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올리신 분) 정도라면 소변 색깔을 먼저 봐야 한다"며 "지금 당장 병원 올 상황이 안 되는 분들은 미리 물을 많이 드셔야 한다. 또 소변 색이 적갈색으로 변하거나 붓기나 피하출혈이 심해지면 응급실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다리 쪽에 열상이나 정형외과적인 골절이 생긴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분들은 이미 병원에 가셨을 걸로 예상이 되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자신을 이태원 참사 생존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멍으로 가득한 다리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사진 속 다리에는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길게 피멍이 들어 있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