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양재] 이현민 기자= 광주FC의 수장 이정효 감독이 독특한 패션으로 스승의 품격을 선보였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으로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 2023시즌을 K리그1에서 보낸다.

이미 광주는 냉탕과 온탕(1부↔2부)을 모두 경험했다.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한층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고, 이번 시즌 윗물에서 돌풍을 꿈꾼다.

이정효 감독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1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취재진과 마주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만의 색을 내는 게 목표다. 소신을 꺾지 않고 밀고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는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K리그1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첫 경기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시즌 이병근(수원) 감독님이 힘드셨다고 이 자리에서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힘들었다. 우리의 목표는 잔류가 아니다. 수원 원정에서 우리 축구가 어떤지 알리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이정효 감독이 애제자인 이으뜸 이름과 등번호 8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미디어데이에 임했다.

이유를 묻자 이정효 감독은 “이뜸은이 동계 훈련을 잘 준비했는데, 일주일 전에 부상(쇄골)을 입었다.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줄지 고민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그나마 위로가 될 것 같아서 입고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 광주를 강등 1순위로 보고 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좋은 팀들이 분명 우리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쉽게 승점을 주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영규 역시 “우리를 강등 1순위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