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점차 빅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고 있는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리치맨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에서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첫 타석부터 코리 클루버의 87.3마일 싱커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이는 볼티모어의 2023시즌 첫 홈런이었고, 타구속도는 104.5마일을 기록했다. 3회에도 내야 안타를 때려낸 러치맨은 2루에 도전하다가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 그의 유일한 오점이었다.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5회 4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2아웃 2, 3루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해 좌측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고, 2점을 달아나 8-2로 점수 차를 늘렸다.

7회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 타석에 섰고, 또다시 안타를 기록해 팀의 10득점 만들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해낸 러치맨은 현지 중계사의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러치맨은 이날 5타수 5안타(1홈런) 6출루 4타점 1득점으로 보스턴 투수진을 그야말로 폭격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900년 이후 개막전에서 5안타를 때려낸 포수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러치맨은 5안타 4타점으로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어젯밤부터 엄청나게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석에 서자 긴장감이 풀렸다. 그것이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이 유니폼을 입은 많은 훌륭한 선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러치맨이 있다. 우리가 그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그는 특별하고 훌륭한 선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볼티모어는 러치맨의 맹타, 라몬 유리아스의 홈런포에 힘입어 보스턴에 10-9로 승리했다. 다만, 큰 문제점도 있었다. 볼티모어는 타선 집중력으로 점수차를 6점 차까지 벌렸지만, 불펜의 방화가 이어지면서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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