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현직 프로야구 단장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해당 고등학교의 야구부 감독을 징계하라고 학교 측에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이하 교육청)은 서울 A고교 야구부 감독이 학교 폭력 대응과 관련해 지도자 운영 지침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 9일 A고교 측에 야구부 감독에 대한 징계를 내릴 것을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A고교에 운동부 운영 관련 컨설팅을 받고 관련자 교육연수를 이수하도록 했다.

A고교 야구부 2학년인 B군은 지난 4월 같은 학년 야구부 동료들이 자신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구타하고 반인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B군은 가해자로 3명의 학생을 지목했는데, 이중 1명이 현직 프로야구단 단장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2일 특별 장학을 실시, 해당 학교의 야구부 감독이 가해자가 유명 선수의 아들인 점을 감안해 학교폭력 사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조사 결과 B군의 학부모가 지난해 11월 야구부 감독에 아들이 교우관계 어려움이 있다고 알렸으나 감독은 이를 학교 측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관련 학생 3명 모두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신체, 정신적 폭력이 있었음을 일부 인정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다음 주 안에 학교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지도자 건과 별개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