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득점 3연패...삼성, 결국 현실이 된 4대 스포츠 '꼴찌 그랜드슬램'
입력 : 2023.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마침내 현실이 되고야 말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0.5경기 차로 한화가 9위, 삼성이 10위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삼성 타선은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8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9회 말 뒤늦게 추격을 해봤지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결국 홈에서 키움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선 2경기도 선발 투수들(뷰캐넌 6⅔이닝 1자책점, 원태인 7이닝 무실점)은 제 몫을 다 했지만 타선이 3경기에서 3점(2점-0점-1점) 밖에 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4대 종목(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서 '삼성'의 이름을 내건 남자 프로팀은 올해 모두 최하위를 맛보게 됐다.

지난 3월 19일 막을 내린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7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0~2021시즌 7위로 한 차례 바닥을 찍었던 삼성화재는 지난 2021~2022시즌 6위에 이어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3월 29일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남자 프로농구(KBL)에서도 서울 삼성 썬더스가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다. 서울 삼성은 2021~2022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최하위 굴욕을 겪었다.

현재 진행 중인 남자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9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K리그2 강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까지 결국 KBO리그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아직 야구와 축구는 정규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4대 스포츠 최하위 그랜드슬램의 오명은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안다. 그러나 한때 국내 프로스포츠 4대 종목을 평정하며 왕조를 구축하던 '삼성 왕국'이 몰락을 거듭해 하위권을 전전하는 모습은 씁쓸하기만 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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