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메이저리그 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서울에서 맞붙는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PBA)는 13일(한국 시간)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 월드투어가 열리는 4개국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됐다. MLB 사무국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2024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구단도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서울 시리즈 개최를 알렸다.

서울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9번째이자 5년 만의 MLB 정규시즌 개막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도쿄(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와 호주 시드니(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MLB 월드투어 이벤트는 서울에서의 개막전뿐만 아니라 2023년 MLB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했던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도 2024년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한다. 2024년 4월 27일과 28일 멕시코시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2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 8일과 9일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정규시즌 경기뿐만 아니라 3월 9일과 10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녀는 "2024년에 펼쳐질 다양한 국제 경기 일정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노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켰으며, 멕시코시티와 런던으로의 또 다시 열리는 정규시즌 경기로 그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시즌을 개막을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클락 MLBPA 위원장은 "선수들은 전 세계 야구의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은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언어, 문화, 국적을 초월해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오늘 발표된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야구 팬들은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보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과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국제적인 입지를 넓히고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게임을 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소속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은 "제가 입단했을 때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구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 팀 동료 스태프, 코치진들을 우리나라에 초대하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경험할 수 있게 돼 너무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MLB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