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과 호텔 수영장 ‘NO 문신존’… “개인 자유도 인정” 반박도
입력 : 2023.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일부 호텔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에서 문신한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 타투 존(No Tatoo Zone)’ 정책을 펼치고 있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문신 인구 1300만명 시대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과 과한 문신은 타인의 불쾌감을 유발해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대형 헬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문신 노출은 지양해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헬스장 특성상 신체 노출이 자유로운데, 팔·다리를 거의 가릴 정도의 문신은 회원 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실제 지난 24일 이 헬스장을 방문했을 때 헬스장 문 앞과 내부 곳곳에 해당 내용이 담긴 배너가 설치돼 있었다. 헬스장 회원들도 이런 공지가 익숙한 듯 노출이 최소화된 옷을 입는 등 규칙을 지키며 운동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해당 헬스장 관장은 “최근 과한 문신으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과한 문신이 부담스럽다는 회원들의 간접적인 컴플레인도 있었다”며 “저희 헬스장 회원 절대 다수가 비문신인이다. 저도 대중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이다보니 다수의 입장을 고려해야 해 고민 끝에 해당 공지를 내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의 자유와 권리가 중요하듯 동시에 타인의 자유와 권리 또한 중요하다. 헬스장은 다중 이용시설이기에 더욱 그렇다”며 “앞으로도 해당 정책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신을 ‘혐오 문화’로 몰아가는 사회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반박도 있다. 대학교 친구들과 발목에 ‘우정 타투’를 함께 했다는 직장인 이모씨는 “과거에나 ‘용 문신’, ‘조폭 문신’에 대한 편견이 심했지,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런 편견이 많이 사라지는 추세”라며 “각자의 개성을 표출하는 방식 중 하나일 뿐인데 금지를 해버리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큰 문신만 해당된다고들 하지만 기준 자체가 애매하고, 결국 레터링같이 작은 문신에도 안 좋은 시선이 이어지게 만드는 정책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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