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내려준 주취자, 도로에서 눕다 버스 깔려 사망
입력 : 2023.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경찰 보호조치를 받았던 20대 주취자가 도로에 누워있다가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유족들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찰이 조처를 취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지만,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아 징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4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전 2시께 “손님이 술에 많이 취해 집에 가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출동한 해당 음식점에는 20대 남성 A씨가 홀로 술에 취한 채 잠들어 있었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혈압 체크 등 조처를 하는 사이 정신을 차렸다.



경찰은 A씨를 순찰차에 태운 후 거주지에 내려주기 위해 주소를 물었다. 하지만 A씨는 거듭 “오산역 근처에 살고 있으니 오산역에 내려주면 알아서 귀가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2시 28분쯤 오산역 앞에 위치한 한 음식점 부근에 A씨를 내려줬다.



그러나 A씨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오산역 환승센터 인근을 배회하다가 버스 전용차로 한복판에 누웠지만, 달려오는 고속버스에 깔려 숨졌다.



사진=YT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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