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직장 내 갑질로 세상을 떠난 동생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유족이 언론에 피해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녹음 파일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행 정황 등이 담겨있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는 자동차 부품 대리점에서 2년째 일해오던 중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동생의 억울함을 알리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친형 A씨에 따르면 영진씨는 사업주, 사업주 가족과 직원 1명이 일하는 작은 대리점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5월 22일 출근을 하러 가겠다며 집을 나섰던 영진씨는 강원도의 한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영진씨의 죽음에 이유를 찾지 못하던 중 영진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녹음 파일을 발견했다.
영진씨의 가족들은 해당 녹취 파일을 듣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90여 개의 파일에는 입에 차마 담지 못할 욕설이 담겨 있었다.
욕설의 주인공은 직장 상사 B씨였다. 한 녹취 파일에서 B씨는 영진씨에 “이 개XX가 맞고 싶지?”, “너 좋게 얘기하면 안 들어 처먹잖아? 나한테 처맞고 며칠 지나면 원상 복구되고. 이 개XX가 죽여버릴라”, “이 개XX가 또 처맞고 싶지?” 등의 발언을 했다. 영진씨는 “죄송하다”고만 답할 뿐이었다.
녹취록에는 영진씨 부모님에 대한 욕도 담겨 있었다.
B씨는 “너 전화 한 번만 더 하면 내가 그냥 다시 돌려보내 불러내려 내가 그냥 죽일 거야. 이 개XX야”, “진짜 눈 돌아가면 니네 애미 애비 다 쫓아가 죽일 거야. 명심해 이 개XX야”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상사 B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욱해서 그런 것”이라며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일하다 보니 이 친구가 말을 해도 제대로 듣지 않다 보니 욱해서 그렇게 됐다”고 언급했다.
현재 영진씨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으며 유족들은 B씨를 폭행죄 및 협박죄로 고소한 상태다.
사진=JTBC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