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한 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티켓을 손에 넣었다.

휴스턴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4차전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휴스턴은 2017년부터 7시즌 연속 ALCS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3차전과 달리 4차전은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미네소타가 1회 말 로이스 루이스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갖고 2회 초 휴스턴 마이클 브랜틀리가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린 건 전날 멀티 홈런을 터뜨렸던 호세 아브레유였다. 아브레유는 4회 초 1사 1루에서 미네소타의 3번째 투수 케일럽 틸바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AL 팀 홈런 공동 1위(233홈런,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도 만만치 않았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두아르드 줄리엔이 휴스턴 선발 호세 우르퀴디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으로만 점수를 주고 받던 두 팀의 경기는 후반부로 가면서 불펜 싸움이 됐다. 7회와 8회 양 팀의 타자들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휴스턴은 9회 초 2사 후 아브레유가 안타로 모처럼 출루에 성공했지만 브랜틀리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쳤다.

3-2로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안은 휴스턴은 9회 말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투입했다. 프레슬리는 선두타자 호르헤 폴랑콜르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 연속 볼을 던져 3-1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5구째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낮은 존에 꽂아 풀카운트를 만든 프레슬리는 파울팁 삼진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선제 솔로포를 기록한 3번 타자 루이스와 승부도 쉽지 않았다. 프레슬리는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연속 볼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팽팽했던 투타 대결은 결국 프레슬리가 6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2아웃이 됐다.

프레슬리는 마지막 상대인 4번 타자 맥스 케플러를 상대로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3-1 불리한 카운트에서 파울로 풀카운트를 만든 프레슬리는 6구째 패스트볼을 바깥쪽 보더라인에 꽂아 넣었고 심판의 삼진콜이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둔 휴스턴은 지난해 자신들이 세웠던 6시즌 연속 ALCS 진출 기록을 '7시즌'으로 갈아치우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휴스턴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먼저 ALCS 진출을 확정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는 16일부터 AL 최강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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