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연예인 협박한 유튜버의 마지막 메시지 “내 잘못이지만 억울해”
입력 : 2023.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튜버 김용호(47)씨가 남긴 마지막 육성 유언이 공개됐다. 전날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연예인 공갈 혐의로 수사를 받던 그는 12일 오후 1시께 투숙하던 부산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연 중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유언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50분에 가까운 이 영상에는 지인들의 배신과 자신의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비난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김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영상에서 김씨는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 끼쳐드리고 실망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재판 결과가 안 좋다. 변호사는 무조건 무죄라고 했다. 그래서 판결 선고할 때 황당했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생각을 해보니 결국은 다 제 잘못이다.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외로웠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아꼈던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폭로하는 걸 봤을 때 솔직히 힘들었다”며 “정말 열심히 했다,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제 역할이 필요가 없으면 저는 사라지겠다고 항상 얘기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김씨는 자신과 관련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연예인을 협박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부산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여배우(고 오인혜)의 죽음을 두고서도 저랑 연관을 시켜서 또 이런저런 눈물을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로 믿는 사람도 있더라”며 “진짜 천벌 받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7월 26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다.



또 김씨는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오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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