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학사 문의를 부모에게 부탁하지 말라는 한 대학교의 전광판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일부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유명 대학교도 학부모를 위한 포털 사이트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부모의 과도한 뒷바라지는 만연한 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1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대학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학교 전광판에 달린 모니터로 보이는 화면에는 “학사 관련 문의는 학부모님이 아닌 본인이 직접 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스스로의 힘을 믿습니다” 등의 문구도 담겼다.
언뜻 보면 초등학교에서 볼듯한 표현이지만, ‘학사 문의’라는 단어로 미루어 대학교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글에는 “학점 제대로 못 받았다고 부모가 교수에게 항의 전화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에는 군대 간 아들 때문에 행보관에게 전화하는 부모도 있다” “거짓말 아니고 회사에서 신입사원 부모에게 전화를 받아봤다” 등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 지나친 간섭을 하던 학부모일 경우,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같은 행동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일례로, 국내 여러 대학교는 학생 성적 확인이나 민원 신청을 하는 학부모용 포털 사이트를 따로 두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