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실점 붕괴' 찬물 끼얹었던 TEX 슈어저, 7차전 선발 출격...우승 청부사 명예 회복할까
입력 : 2023.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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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우승 청부사' 맥스 슈어저(39·텍사스 레인저스)가 텍사스에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티켓 안겨줄 수 있을까.

슈어저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필드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7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휴스턴 선발은 3차전에서 맞붙었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다. 슈어저로서는 명예 회복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며 '우승 청부사'로 텍사스의 선택을 받았다. 텍사스가 지난 7월 30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뉴욕 메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슈어저는 이적 후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슈어저가 자리를 비운 사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연승, 디비전 시리즈(ALDS)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3연승을 거두고 ALCS 진출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텍사스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을 상대로 1, 2차전 원정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포스트시즌 7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19일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슈어저가 무너지며 상승세가 끊겼다. 슈어저는 약 한 달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실전을 소화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슈어저는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팀은 5-8로 패했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슈어저를 향해 성급한 복귀가 아니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7연승에서 멈춘 텍사스는 휴스턴에 내리 3경기를 내주고 탈락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대로 텍사스가 탈락했다면 슈어저는 '우승 청부사'가 아닌 '역적'이 될 뻔했다.

다행히도 텍사스가 6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해 슈어저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슈어저는 3차전 패전을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지는 건 언제나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나는 여기 앉아 좌절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우승 청부사' 슈어저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텍사스를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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