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승률로 이끈 브랜든 하이드(50) 감독과 사령탑 데뷔 첫해 마이애미 말린스를 가을야구로 이끈 스킵 슈마커(43)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에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5일(한국 시간)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볼티모어의 하이드 감독은 1위 표를 27표, 2위 표를 3표 얻어 144점을 획득,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브루스 보치(61점)를 제치고 A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마이애미의 슈마커 감독은 1위, 2위, 3위 표를 각각 8표씩 얻어 72점을 획득,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까지 밀워키 브루어스를 이끌었고 최근 역대 최고 규모(5년 총액 4,000만 달러) 계약으로 시카고 컵스 지휘봉을 잡은 크레이그 카운셀(51점)은 NL 2위를 기록했다.
하이드 감독은 2018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뒤 고난의 리빌딩 시기를 겪으면서 볼티모어를 AL 동부의 강호로 부활시켰다. 2019년 54승 108패(승률 0.333), 2021년 52승 110패(승률 0.321)를 기록하는 등 2차례나 100패 이상을 당하는 수모도 겪었지만, 지난해 83승 79패(승률 0.512)로 승률 5할을 돌파했고 올 시즌 101승 61패(승률 0.623)로 AL 승률 1위를 달성했다.
현역 시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슈마커 감독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그는 2015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18~202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22)에서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슈마커 감독은 지난해 69승 83패(승률 0.426)를 기록했던 마이애미를 이끌며 84승 78패(승률 0.519)의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NL 와일드카드 2위)에 성공했다. 2003년 이후 20년 만(2020년 단축 시즌 제외)에 마이애미의 가을야구를 이끈 슈마커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는 역대 8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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