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안산] 한재현 기자= 안산그리너스 감독에서 단장으로 변신한 김길식 감독의 지난 15개월은 파란만장했다. 열악한 시민구단의 상황은 물론 올 시즌 중반에 터진 선수선발비리 사건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힘겨운 시간은 김길식 단장에게 새로운 의지와 목표를 던졌다.
김길식 단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안산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며 인연이 끊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1년 뒤 안산은 감독이 아닌 단장으로 제안을 했고,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수락했다. 행정 경험이 없었기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민근 구단주님(안산시장)께서 단장직을 제의하셨다. 주위에서는 단장직을 반대했다. 다시 감독직으로 복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다”라며 “나는 반대로 생각했다. 행정을 경험하면, 다시 감독할 때 더 넓은 시야를 가질 거라 생각했다”라고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길식 단장의 행정직은 쉽지 않았다. 감독 당시는 선수단에만 신경 썼지만, 행정의 역할은 폭 넓었다. 팀 스폰서 확보는 물론 선수단 시스템 구축, 지역 사회 밀착 활동 등 여러 면에서 살펴볼 것이 많았다.
그는 “스폰서를 얻으려 안산은 물론 전국에 있는 기업들을 많이 다녔다. 이전과 달리 시민구단에 후원하려는 기업들이 적었고, 소극적이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길식 단장은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안산시 내 간호사들과 안산대 간호학과 학생 축구팀 그린널스 팀에 축구 클리닉도 자주 열면서 구단과 더 친근감 있게 다가서려 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시즌 중반에 터진 선수 선발 비리 시건이었다. 전임 감독과 대표이사는 경찰 조사와 함께 구속되었고, 혐의는 없었으나 김길식 단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구단 구성원 전체가 지역 사회에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 점은 견디기 쉽지 않았다.
김길식 단장은 “임관식 감독님이 현장을 책임 지시고, 저는 행정적으로 잡음이 없도록 했다. 주의의 안 좋은 시선들로 힘들었다. 직원들에게 다 같이 소속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바랐다. 말과 행동도 조심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그가 힘든 시기에서도 공들인 작업은 있었다. 바로 유소년 시스템 구축이다. 그는 구단 최초로 유소년 디렉터라는 직책을 신설했다. 공부하는 지도자이자 데이터 베이스 육성 프로그램을 만든 김용래 디렉터를 선임했다. 생소한 직책 신설까지 안산시를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지만, 강한 확신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김길식 단장은 “지난 7년 간 구단의 유소년 운영은 주먹구구식이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인재가 나올 수 없었다. 김용래 디렉터는 현장과 이론을 갖춘 인재였기에 확신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잡음과 의심이 있었으나 확신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유소년 세미나를 김용래 디렉터 포함 유소년 지도자들과 다 같이 했다. 많이 준비한 흔적이 보였기에 더 업그레이드 됐다”라고 만족했다.
한편으로 “유소년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당장 이루지 못하더라도 무언가는 만들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시절 나온 비젼 2033도 성과를 이루기까지 5년 걸렸다.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4년 뒤 대회에서 4강 진출 비결이다. 이를 알기에 추진할 수 밖에 없다. 유소년을 잘 키워 안산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를 만들고 싶다”라며 인내심을 강조했다.
임관식 감독 선임도 김길식 단장이 만든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선수시절 전남드래곤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지만, 인연만으로 뽑은 건 아니었다.
김길식 단장은 “감독님과 전남 시절 인연이 있지만, 선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선수단에 열정이 강해야 하고, 팀의 방향성에 맞춰야 한다. 임관식 감독님은 열정은 물론 자신의 축구에 대한 소신이 강했다. 구단주님께 자세히 설명을 드렸기에 승인 받을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임관식 감독님은 열정이 있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많이 주시고, 솔선수범한다. 그 부분은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다. 성남FC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둬 감사하다”라고 임관식 감독 축구 가능성에 만족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산 구단이 도약하기 위한 꿈과 열정은 강하다. 김길식 단장의 열정과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김길식 단장은 “시민구단이다 보니 환경이 열악하고, 재정도 마찬가지다. 구단주님과 미팅할 때 저와 현장에서 보는 관점이 다르다.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힘겨운 과제 속에 놓여 있다.
그의 개인적인 목표는 감독 복귀이지만, 단장직 통해 안산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확실하다. 건강하고 내실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김길식 단장은 “단장으로 성공한 선배님들 덕분에 저도 이런 기회를 잡게 됐다. 특히, 편견을 깨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언젠가 감독으로 현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생각이 열려 있고, 서로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는 걸 알고 있다”라며 “현재 행정을 하는 단장이기에 안산 구단을 잘 운영할 것이다. 임관식 감독님은 본인 만의 축구 철학이 확실하기에 우리가 많은 도움을 드려야 한다. 또한, 다음 시즌 평균 3,000명이 넘는 안산 팬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더 나은 안산의 미래를 약속했다.
사진=한재현 기자, 안산그리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길식 단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안산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며 인연이 끊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1년 뒤 안산은 감독이 아닌 단장으로 제안을 했고,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수락했다. 행정 경험이 없었기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민근 구단주님(안산시장)께서 단장직을 제의하셨다. 주위에서는 단장직을 반대했다. 다시 감독직으로 복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다”라며 “나는 반대로 생각했다. 행정을 경험하면, 다시 감독할 때 더 넓은 시야를 가질 거라 생각했다”라고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길식 단장의 행정직은 쉽지 않았다. 감독 당시는 선수단에만 신경 썼지만, 행정의 역할은 폭 넓었다. 팀 스폰서 확보는 물론 선수단 시스템 구축, 지역 사회 밀착 활동 등 여러 면에서 살펴볼 것이 많았다.
그는 “스폰서를 얻으려 안산은 물론 전국에 있는 기업들을 많이 다녔다. 이전과 달리 시민구단에 후원하려는 기업들이 적었고, 소극적이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길식 단장은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안산시 내 간호사들과 안산대 간호학과 학생 축구팀 그린널스 팀에 축구 클리닉도 자주 열면서 구단과 더 친근감 있게 다가서려 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시즌 중반에 터진 선수 선발 비리 시건이었다. 전임 감독과 대표이사는 경찰 조사와 함께 구속되었고, 혐의는 없었으나 김길식 단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구단 구성원 전체가 지역 사회에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 점은 견디기 쉽지 않았다.
김길식 단장은 “임관식 감독님이 현장을 책임 지시고, 저는 행정적으로 잡음이 없도록 했다. 주의의 안 좋은 시선들로 힘들었다. 직원들에게 다 같이 소속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바랐다. 말과 행동도 조심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그가 힘든 시기에서도 공들인 작업은 있었다. 바로 유소년 시스템 구축이다. 그는 구단 최초로 유소년 디렉터라는 직책을 신설했다. 공부하는 지도자이자 데이터 베이스 육성 프로그램을 만든 김용래 디렉터를 선임했다. 생소한 직책 신설까지 안산시를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지만, 강한 확신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김길식 단장은 “지난 7년 간 구단의 유소년 운영은 주먹구구식이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인재가 나올 수 없었다. 김용래 디렉터는 현장과 이론을 갖춘 인재였기에 확신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잡음과 의심이 있었으나 확신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유소년 세미나를 김용래 디렉터 포함 유소년 지도자들과 다 같이 했다. 많이 준비한 흔적이 보였기에 더 업그레이드 됐다”라고 만족했다.
한편으로 “유소년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당장 이루지 못하더라도 무언가는 만들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시절 나온 비젼 2033도 성과를 이루기까지 5년 걸렸다.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4년 뒤 대회에서 4강 진출 비결이다. 이를 알기에 추진할 수 밖에 없다. 유소년을 잘 키워 안산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를 만들고 싶다”라며 인내심을 강조했다.
임관식 감독 선임도 김길식 단장이 만든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선수시절 전남드래곤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지만, 인연만으로 뽑은 건 아니었다.
김길식 단장은 “감독님과 전남 시절 인연이 있지만, 선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선수단에 열정이 강해야 하고, 팀의 방향성에 맞춰야 한다. 임관식 감독님은 열정은 물론 자신의 축구에 대한 소신이 강했다. 구단주님께 자세히 설명을 드렸기에 승인 받을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임관식 감독님은 열정이 있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많이 주시고, 솔선수범한다. 그 부분은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다. 성남FC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둬 감사하다”라고 임관식 감독 축구 가능성에 만족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산 구단이 도약하기 위한 꿈과 열정은 강하다. 김길식 단장의 열정과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김길식 단장은 “시민구단이다 보니 환경이 열악하고, 재정도 마찬가지다. 구단주님과 미팅할 때 저와 현장에서 보는 관점이 다르다.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힘겨운 과제 속에 놓여 있다.
그의 개인적인 목표는 감독 복귀이지만, 단장직 통해 안산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확실하다. 건강하고 내실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김길식 단장은 “단장으로 성공한 선배님들 덕분에 저도 이런 기회를 잡게 됐다. 특히, 편견을 깨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언젠가 감독으로 현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생각이 열려 있고, 서로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는 걸 알고 있다”라며 “현재 행정을 하는 단장이기에 안산 구단을 잘 운영할 것이다. 임관식 감독님은 본인 만의 축구 철학이 확실하기에 우리가 많은 도움을 드려야 한다. 또한, 다음 시즌 평균 3,000명이 넘는 안산 팬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더 나은 안산의 미래를 약속했다.
사진=한재현 기자, 안산그리너스,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