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마쓰이·이마나가 이어 日 투수 또 태평양 건넌다...'오타니 옛 동료' 우와사와, 탬파베이와 계약
입력 : 2024.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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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이번 겨울 많은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가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NPB 통산 70승을 기록한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 우와사와 나오유키(30)다.

탬파베이 구단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오른손 투수 우와사와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우와사와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12일 오전까지였는데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와사와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4번째 일본인 투수가 됐다. 앞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규모(12년 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시작으로,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차례대로 계약 소식을 알렸고 우와사와가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드래프트 6순위로 입단한 우와사와는 2014년 1군에 데뷔해 2023년까지 9시즌을 니혼햄에서 뛰며 NPB 통산 173경기 70승 6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기록했다. 1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11승)과 2021년(12승) 두 차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24경기 170이닝을 기록하며 야마모토(164이닝)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최다 이닝 1위에 오르는 등 이닝이터의 면모를 뽐냈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우와사와 나오유키 / 사진=OSEN

우와사와는 2023시즌을 마치고 구단의 허락을 구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우와사와는 "어느 팀이 좋다거나 하는 건 없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로 뛰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 계약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아니라고 협상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 스플릿 계약 등 다양한 계약 형태가 있다. 미국에 가서 스스로 노력해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강한 도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와사와의 계약으로 니혼햄은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아리하라 코헤이에 이어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 배출을 앞두게 됐다. 우와사와는 탬파베이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탬파베이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고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탬파베이의 풍부한 투수 육성 성공 사례가 정말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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