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공격 파트너 티모 베르너(28)를 향해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긍정적인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베르너를 팀이 영입해주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총 11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직전 웨스트햄과 31라운드에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다.
매체는 "베르너의 빠른 속도와 직선적 움직임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활용할 위협적인 카드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이번 여름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려면 1500만 파운드(약 255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손흥민이 베르너를 칭찬한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베르너는 왼쪽 측면 윙포워드로 뛰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리 윙어들이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베르너와 존슨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며 "둘은 서로를 이해하며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너가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자신감을 약간 잃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이제 자신감이 올라왔고 더 편하고 쉽게 플레이하고 있다. 내가 항상 말했듯이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이고 팀을 위해 더 많은 득점과 도움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베르너가 토트넘에 남길 바라는 마음은 전했다. 그는 "나는 항상 좋은 친구와 동료를 사귀고 싶다. 하지만 축구에서 보장이란 없고 구단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베르너는 토트넘에 머물기를 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너가 선수로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것이 동료의 역할이다"며 "시즌이 끝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나는 베르너가 남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특별한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지금 감독과 특별한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베르너를 향한 손흥민의 칭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베르너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넣자 "전반전에 팰리스가 라인을 내려 플레이했다. 후반전 초반까지 그 전술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딱 한 번의 기회만 있었으면 됐다. 베르너가 기회를 살려 동점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베르너의 첫 골이 기쁘지 않냐는 진행자의 말에 "정말 기쁘다. 베르너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라면서도 "전반전에 넣어줬더라면 좀 더 쉬운 경기를 했겠지만 말이다"라고 농담했다.
손흥민은 베르너가 더 많은 골을 넣을 능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찬스를 놓치면 세상이 저를 등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베르너는 포기하지 않고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팬들은 베르너에게 더 많은 골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베르너는 이 골에 만족하지 않고 더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베르너를 칭찬했다. 그는 "베르너는 우리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다. 특히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없을 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베르너를 영입하자마자 바로 경기에 투입했다"며 "베르너는 유망주가 아니라 바로 팀 전력에 도움이 돼야 했다. 이것을 증명했지만 더 보여줘야 한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브레넌 존슨과 클루셉스키에게도 큰 도움이다. 베르너가 토트넘에 오지 않았다면 이들의 부담이 더 커졌을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출처=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