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라 평가받는 고승민(24)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고승민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고승민은 시즌 타율을 0.339까지 끌어올렸다.
고승민은 경기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보여줬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류현진의 2구째 134km/h 커터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이후 1사 2, 3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3회 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고승민은 5회 말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고승민은 1사 3루 득점권 찬스에서 류현진의 3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려 3루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고승민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롯데는 4회에만 4점을 몰아치며 류현진(5이닝 8피안타 5실점)을 무너뜨린 타선의 집중력과 찰리 반즈의 호투(7⅓이닝 3피안타 1실점)를 앞세워 6-1로 한화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고승민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에는 2루수였던 그는 군 전역 후022시즌부터 외야수로 전향했고, 그해 92경기 타율 0.316 5홈런 30타점 OPS 0.834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2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고승민은 2023시즌 94경기 타율 0.224 2홈런 24타점 OPS 0.649로 크게 부진,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초반까지도 고승민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2일 한화전까지 1할대 타율(0.167)에 머무르며 부진했고, 결국 타격감 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고승민은 지난 4월 26일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1군에 돌아왔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전(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점으로 부활하기 시작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그중 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 타율이 0.167에 불과했던 고승민은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0.538(26타수 14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14개의 안타 중 6개가 장타(2루타 5개, 3루타 1개)일 정도로 장타력도 폭발하고 있다.
이번 시즌 고승민은 다시 2루수를 맡은 뒤 본래 가지고 있었던 기량을 되찾았다. 다시 롯데의 희망으로 떠오른 고승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4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