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K리그2 4연패에 인내심 바닥친 수원 팬심, 버스까지 막아선 분노의 질타
입력 : 2024.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한재현 기자= 수원삼성블루윙즈가 K리그2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명문팀 수원이 강등 후에도 연패가 늘어나자 수원 팬들의 인내심을 바닥을 뚫고 있다.

수원은 21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4분 카즈키의 퇴장, 후반 추가시간 황기욱에게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강등에도 유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였던 수원은 5월 이후 고전하고 있다. 특히, 성남FC를 비롯해 천안시티FC, 부천FC1995, 충남아산까지 리그 중하위권 팀들에 모두 패했다. 순위는 5위까지 내려갔다. 2라운드 로빈이 막 시작된 시점에서 벌써 6패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김천상무의 9패에 단 3패만 남았다. 벌써부터 다이렉트 승격 포기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를 지켜본 수원 팬들은 한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 첫 강등도 모자라 K리그2에서 고전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결국, 이번 충남아산 원정 시작부터 팬들은 염기훈 감독의 무능을 질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결과 0-1 패배로 끝나자 1900여 명 수원 원정 팬들은 야유와 함께 “염기훈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팬들의 분노는 경기 후에도 가라 앉지 않았다. 수백명의 수원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막으며, 염기훈 감독과 대화를 시도했다.

염기훈 감독은 팬들의 대화 요구에 응했다. 팬들은 염기훈 감독에게 확실한 책임을 요구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염기훈 감독은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이며, 구단과 상의 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뜻을 내비쳤다. 양 측은 오랜 대화 끝에 선수단 퇴근길을 열어주면서 버스 막기는 끝났다.

수원 팬들은 올 시즌 염기훈 감독 정식 선임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수원을 다시 살리기에는 경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염기훈 감독도 전술은 물론 상황 대처 면에서 초보 감독 티를 내고 있다. K리그2 팀들은 수원 공략법을 빨리 알아 채 시행하며 승리하고 있지만, 염기훈 감독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K리그2 팀들의 승격 경쟁은 치열하다. 우승도 쉽지 않지만,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팀들을 제치는 것도 예전 같지 않다. 수원 팬들은 이 현실을 잘 알기에 염기훈 감독과 선수단에 분노하고 있다. 2라운드 로빈 역시 이 상태라면, 우승은 물론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까지 쉽지 않다. 염기훈 감독도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수원 팬들의 신뢰 회복은 물론 지도자 경력에 치명상을 입는다. 염기훈 감독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사진=한재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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