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감독이 준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이 또다시 볼넷으로 자멸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나균안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 6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한화 선발 김기중(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이며 0-15로 완패,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1회부터 나균안은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김태연과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실점 위기에서 노시환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해 한숨 돌렸고,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정리했다.
나균안은 2회 역시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포일을 틈타 2루를 노리던 채은성을 잡아 주자를 지웠지만,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1루 베이스가 찼다. 최재훈을 8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그 사이 이도윤은 2루까지 진루했다. 나균안은 황영묵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 커터를 던지다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후 장진혁을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는 그나마 무난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나균안은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줘 출루를 혀용했다. 이후 노시환을 1구 만에 중견수 뜬공,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네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악몽은 4회에 찾아왔다. 나균안은 0-1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상대로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포크볼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도윤은 1구 만에 2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최재훈과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은 나균안은 폭투까지 범해 2, 3루 상황을 만들었고, 장진혁을 볼넷을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태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1사 만루에서 나균안은 페라자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크볼이 가운데 몰려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가 0-5까지 벌어지자 결국 롯데는 나균안을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러나 한현희가 노시환에게 쐐기 스리런포를 맞아 스코어는 0-8으로 더 크게 벌어졌다. 주자를 남기고 내려간 나균안의 실점은 7점까지 올랐다.
롯데는 한현희(1⅔이닝 1실점)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인복(3이닝 8피안타 3피홈런 7실점)이 난타를 당해 15점을 내줬다. 타선은 4안타 빈공에 그치며 0-15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성공가도를 달렸던 나균안은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버렸다. 그는 지난해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4월에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생애 첫 월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반기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한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승선해 금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11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8.27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특히 5월 5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3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날(30일) 경기는 나균안에게 있어 중요한 기회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삼성전에서 나균안이 4이닝 4피안타 7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자 김태형 감독은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찰리 반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겨 "(나균안에게) 기회를 세 번까지는 줘야할 것 같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나균안은 또 다시 부진했다. 지난 경기와 다를 바 없이 볼넷으로 자멸한 나균안은 감독의 신뢰를 무너뜨렸고,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말았다.
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나균안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 6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한화 선발 김기중(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이며 0-15로 완패,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1회부터 나균안은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김태연과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실점 위기에서 노시환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해 한숨 돌렸고,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정리했다.
나균안은 2회 역시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포일을 틈타 2루를 노리던 채은성을 잡아 주자를 지웠지만,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1루 베이스가 찼다. 최재훈을 8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그 사이 이도윤은 2루까지 진루했다. 나균안은 황영묵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 커터를 던지다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후 장진혁을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는 그나마 무난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나균안은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줘 출루를 혀용했다. 이후 노시환을 1구 만에 중견수 뜬공,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네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악몽은 4회에 찾아왔다. 나균안은 0-1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상대로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포크볼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도윤은 1구 만에 2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최재훈과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은 나균안은 폭투까지 범해 2, 3루 상황을 만들었고, 장진혁을 볼넷을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태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1사 만루에서 나균안은 페라자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크볼이 가운데 몰려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가 0-5까지 벌어지자 결국 롯데는 나균안을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러나 한현희가 노시환에게 쐐기 스리런포를 맞아 스코어는 0-8으로 더 크게 벌어졌다. 주자를 남기고 내려간 나균안의 실점은 7점까지 올랐다.
롯데는 한현희(1⅔이닝 1실점)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인복(3이닝 8피안타 3피홈런 7실점)이 난타를 당해 15점을 내줬다. 타선은 4안타 빈공에 그치며 0-15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성공가도를 달렸던 나균안은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버렸다. 그는 지난해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4월에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생애 첫 월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반기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한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승선해 금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11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8.27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특히 5월 5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3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날(30일) 경기는 나균안에게 있어 중요한 기회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삼성전에서 나균안이 4이닝 4피안타 7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자 김태형 감독은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찰리 반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겨 "(나균안에게) 기회를 세 번까지는 줘야할 것 같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나균안은 또 다시 부진했다. 지난 경기와 다를 바 없이 볼넷으로 자멸한 나균안은 감독의 신뢰를 무너뜨렸고,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말았다.
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