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3)이 1군 복귀 9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KBO리그 경기가 없는 지난 3일 최준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5월 25일 1군으로 콜업한 뒤 불과 9일 만의 일이다.
최준용은 1군 복귀 후 4경기서 평균자책점 15.43(2⅓이닝 4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최준용은 롯데가 12-4로 크게 앞선 8회 초 부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5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공략 당해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주원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3km/h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안타를 내준 최준용은 결국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김상수가 승계 주자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최준용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나 신뢰를 잃은 최준용은 다음날(3일)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데뷔 첫 해부터 31경기에 등판해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년 차였던 2021년에는 44경기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2년(68경기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과 2023년(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에도 롯데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최준용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 전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리며 통증을 안고 던지면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은 최준용은 잠깐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올해 3월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최준용은 '팀 코리아' 멤버로 출전해 '3억 5천만 달러(약 4,809억 원) 사나이' 매니 마차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이닝 동안 12구를 모두 패스트볼로 던져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당한 마차도는 "공이 땅에서 올라온다"라며 최준용의 뛰어난 구위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준용은 자신감을 충전하고 맞은 2024시즌 초반 상승가도를 달렸다. 4월까지 15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순항하던 최준용은 5월 들어 조금씩 지친 기색을 보였다.
5월 12일 LG 트윈스전(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과 14일 KT 위즈전(0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실점) 2경기 연속 흔들린 최준용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롯데가 치른 40경기 중 절반이 넘는 23경기에 등판한 최준용은 10일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휴식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5월 11경기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한 최준용은 6월 첫 등판 이후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패스트볼의 위력이다. 최준용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6km/h을 상회했다. 지난해 145.5km/h을 기록한 패스트볼 구속은 올해 144.8km/h까지 떨어졌다.
특히 첫 1군 말소 직전 경기였던 지난 5월 14일 KT전(142.1km/h), 그리고 지난 5월 31일(141.2km/h), 6월 2일(143.3km/h) NC전에서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 패스트볼 피안타율(0.392)과 피장타율(0.510)도 지난해(피안타율 0.281, 피장타율 0.36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셋업맨 구승민(1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88)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최준용과 신인 전미르(30경기 1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 베테랑 김상수(30경기 2승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64)가 부담을 나눠야 했다. 구승민이 5월 7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7로 안정감을 찾자, 이번에는 최준용이 슬럼프에 빠졌다. 필승조의 엇박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롯데는 최준용이 '돌직구'를 되찾고 돌아와 불펜이 완전체를 이룰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록=STATIZ
롯데는 KBO리그 경기가 없는 지난 3일 최준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5월 25일 1군으로 콜업한 뒤 불과 9일 만의 일이다.
최준용은 1군 복귀 후 4경기서 평균자책점 15.43(2⅓이닝 4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최준용은 롯데가 12-4로 크게 앞선 8회 초 부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5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공략 당해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주원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3km/h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안타를 내준 최준용은 결국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김상수가 승계 주자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최준용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나 신뢰를 잃은 최준용은 다음날(3일)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데뷔 첫 해부터 31경기에 등판해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년 차였던 2021년에는 44경기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2년(68경기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과 2023년(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에도 롯데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최준용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 전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리며 통증을 안고 던지면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은 최준용은 잠깐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올해 3월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최준용은 '팀 코리아' 멤버로 출전해 '3억 5천만 달러(약 4,809억 원) 사나이' 매니 마차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이닝 동안 12구를 모두 패스트볼로 던져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당한 마차도는 "공이 땅에서 올라온다"라며 최준용의 뛰어난 구위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준용은 자신감을 충전하고 맞은 2024시즌 초반 상승가도를 달렸다. 4월까지 15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순항하던 최준용은 5월 들어 조금씩 지친 기색을 보였다.
5월 12일 LG 트윈스전(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과 14일 KT 위즈전(0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실점) 2경기 연속 흔들린 최준용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롯데가 치른 40경기 중 절반이 넘는 23경기에 등판한 최준용은 10일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휴식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5월 11경기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한 최준용은 6월 첫 등판 이후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패스트볼의 위력이다. 최준용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6km/h을 상회했다. 지난해 145.5km/h을 기록한 패스트볼 구속은 올해 144.8km/h까지 떨어졌다.
특히 첫 1군 말소 직전 경기였던 지난 5월 14일 KT전(142.1km/h), 그리고 지난 5월 31일(141.2km/h), 6월 2일(143.3km/h) NC전에서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 패스트볼 피안타율(0.392)과 피장타율(0.510)도 지난해(피안타율 0.281, 피장타율 0.36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셋업맨 구승민(1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88)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최준용과 신인 전미르(30경기 1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 베테랑 김상수(30경기 2승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64)가 부담을 나눠야 했다. 구승민이 5월 7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7로 안정감을 찾자, 이번에는 최준용이 슬럼프에 빠졌다. 필승조의 엇박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롯데는 최준용이 '돌직구'를 되찾고 돌아와 불펜이 완전체를 이룰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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