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오면 땡큐...'무사사구 완봉' 윌커슨-'또 홈런 폭발' 유강남, 호랑이 사냥꾼 콤비 또 일냈다
입력 : 2024.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만 나오면 땡큐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애런 윌커슨(35)과 '80억 포수' 유강남(31) 배터리가 또 한 번 'KIA 킬러' 면모를 드러내며 호랑이 사냥에 성공했다.

롯데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윌커슨이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봉으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2회에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윌커슨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윌커슨은 지난 5월 23일 KIA전에서도 7이닝 10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다. 특히 16이닝 동안 사사구가 하나도 없고 탈삼진은 18개나 된다.



지난해에도 윌커슨은 KIA를 상대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2023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윌커슨은 8월 11일 KIA전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통산 KIA전 성적은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호랑이 사냥꾼'이라 불릴만하다.



윌커슨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도 KIA 킬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유강남은 올해 43경기 타율 0.203 5홈런 17타점 OPS 0.638로 몸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KIA만 만나면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된다. 올 시즌 유강남은 KIA전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3홈런 7타점 OPS 1.696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5홈런 중 3개가 KIA전이다. KIA를 상대로 기록한 안타 7개 중 5개가 장타(2루타 2개, 3홈런)일 정도로 'KIA 킬러'다.




윌커슨과 유강남, 두 '호랑이 사냥꾼'은 배터리 호흡마저 완벽했다. 이날 윌커슨은 총 108구를 던졌고, 체인지업 40구, 커터 34구, 직구 26구, 커브 5구, 슬라이더 3구로 비중을 가져갔다. 경기 후 유강남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KIA전(5월 23일)에서 좌타자 기준 몸쪽 커터와 바깥쪽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면서 KIA 타자들의 중심이 빠지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오늘(4일)도 적극적으로 (변화구를) 활용하려 했다"며 "(윌커슨이) 체인지업을 효과적이게 잘 떨어지는 구종으로 많이 구사했다. 그래서 나도 자신감 있게 체인지업(사인)을 낸 것 같다"고 밝혔다.

2주 전 10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KIA와의 홈 3연전(5월 21~23일)을 모두 쓸어담으며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꼴찌 팀이 1위를 스윕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당시 유강남은 3연전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폭발했고, 윌커슨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을 책임지며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그리고 2주 뒤 이번에는 원정 경기에서 유강남과 윌커슨 콤비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합작, 다시 한 번 'KIA 킬러' 본능을 뽐내며 호랑이 군단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사진=뉴시스,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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