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지난 9일 잠실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는 시구자로 나선 배현진 의원과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다만 온도차는 극명하게 갈렸다.
잠실야구장이 위치한 송파구 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 의원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MBC 아나운서로 재직하던 2010년 이후 14년 만의 시구였다.
배현진 의원이 마운드에 올라 시구에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말을 하는데 관중석에서 '우~'하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박수롤 보내는 관중들도 있었으나, 야유 소리가 구장 분위기를 뒤덮었다. 배현진 의원은 개의치 않고 예정된 시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내려갔다.
이후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14년 만의 두산 시구, 포심 패스트볼에 도전했는데 예전만큼은 어려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만 뒤이어 적은 내용들은 야구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배현진 의원은 "작년에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탑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였다"고 적었다. 곽빈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담 증세로 인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지만 '무임승차' 논란으로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했다. 배현진 의원이 곽빈을 언급하면서 하필이면 '아시안게임'이라는 아픈 기억을 소환한 셈이었다.
배현진 의원은 "기아팬들이 관중석 2/3만큼 꽉 메우셨던데 원정경기 즐거우셨길"이라는 말도 남겼는데, 이 또한 팬들에게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장이었다. 관중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KIA 팬들이 자신에게 야우를 보냈다는 의미로 보일 수도 있었다. 또한, 올 시즌 홈 관중 1위(63만 7,378명)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입장에서는 원정 팬들이 잠실구장 2/3를 채웠다는 말이 기분 좋은 표현은 아니었다.
사직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전 시구자로 나선 카리나는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었다. 전날(8일) 우천취소의 영향으로 9일 SSG-롯데전은 더블헤더로 진행됐다. 원래대로라면 카리나는 9일 오후 5시 경기 시구를 마치고 대구 팬사인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더블헤더로 변경되면서 시구가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롯데 구단, 야구 팬들과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카리나는 일찌감치 사직구장에 도착해 더블헤더 1차전부터 경기를 관람했다. 이어 오후 5시 51분에 시작된 더블헤더 2차전 시구자로 나서 완벽한 시구로 팬들의 기대에 응답했다.
카리나는 시구를 마친 뒤에도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1-5)은 패했지만 2차전(5-3)은 이겼고, 카리나는 '승리요정'에 등극했다. 경기 후 카리나는 SNS를 통해 첫 시구와 직관 사진을 올올리며 "고생하셨어요"라는 멘트를 남겼다.
사진=OSEN, 뉴스1, 배현진 SNS 캡처
잠실야구장이 위치한 송파구 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 의원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MBC 아나운서로 재직하던 2010년 이후 14년 만의 시구였다.
배현진 의원이 마운드에 올라 시구에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말을 하는데 관중석에서 '우~'하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박수롤 보내는 관중들도 있었으나, 야유 소리가 구장 분위기를 뒤덮었다. 배현진 의원은 개의치 않고 예정된 시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내려갔다.
이후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14년 만의 두산 시구, 포심 패스트볼에 도전했는데 예전만큼은 어려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만 뒤이어 적은 내용들은 야구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배현진 의원은 "작년에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탑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였다"고 적었다. 곽빈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담 증세로 인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지만 '무임승차' 논란으로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했다. 배현진 의원이 곽빈을 언급하면서 하필이면 '아시안게임'이라는 아픈 기억을 소환한 셈이었다.
배현진 의원은 "기아팬들이 관중석 2/3만큼 꽉 메우셨던데 원정경기 즐거우셨길"이라는 말도 남겼는데, 이 또한 팬들에게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장이었다. 관중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KIA 팬들이 자신에게 야우를 보냈다는 의미로 보일 수도 있었다. 또한, 올 시즌 홈 관중 1위(63만 7,378명)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입장에서는 원정 팬들이 잠실구장 2/3를 채웠다는 말이 기분 좋은 표현은 아니었다.
사직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전 시구자로 나선 카리나는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었다. 전날(8일) 우천취소의 영향으로 9일 SSG-롯데전은 더블헤더로 진행됐다. 원래대로라면 카리나는 9일 오후 5시 경기 시구를 마치고 대구 팬사인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더블헤더로 변경되면서 시구가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롯데 구단, 야구 팬들과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카리나는 일찌감치 사직구장에 도착해 더블헤더 1차전부터 경기를 관람했다. 이어 오후 5시 51분에 시작된 더블헤더 2차전 시구자로 나서 완벽한 시구로 팬들의 기대에 응답했다.
카리나는 시구를 마친 뒤에도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1-5)은 패했지만 2차전(5-3)은 이겼고, 카리나는 '승리요정'에 등극했다. 경기 후 카리나는 SNS를 통해 첫 시구와 직관 사진을 올올리며 "고생하셨어요"라는 멘트를 남겼다.
사진=OSEN, 뉴스1, 배현진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