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낭만 비행은 여기까지' 도르트문트, 로이스에 이어 훔멜스까지 잃을 위기...'테르지치와 불화'
입력 : 2024.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구단 핵심 마츠 훔멜스(35)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10일(한국시간) "훔멜스는 도르트문트가 테르지치 감독과 결별한 후에만 팀에 잔류할 것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입장을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훔멜스가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5위를 기록하는 부진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하는 반전을 선보였다.

여기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태클, 리커버리, 클리어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한 훔멜스의 공헌이 지대했다. 하이라이트는 UCL 준결승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였다.


당시 훔멜스는 음바페, 뎀벨레, 무아니 등 유럽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PSG 공격진을 상대로 1, 2차전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심지어 2차전엔 승부의 쇄기를 박는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30대 중반에 나이에도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펼친 훔멜스지만, 시즌 내내 테르지치 감독과의 불화설은 계속됐다.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4월엔 독일 유력지 '빌트'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당시 매체는 "테르지치 감독은 로이스, 훔멜스 두 선수가 새로운 계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두 선수와 테르지치 감독의 관계는 몇 달째 껄끄럽다. 테르지치는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겠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이후 로이스는 지난 UCL 결승 무대를 끝으로 12년 간의 도르트문트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당시 로이스는 "항상 마음속에 도르트문트의 색을 간직하고 어디서든 응원할 것이다. 모든 도르트문트 팬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 로이스가 떠난 지 1달이 채 되지 않아 또 하나의 레전드 훔멜스가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훔멜스는 지난 2008/09 시즌부터 2015/16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며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났다.

물론 2016년 갑작스레 리그 내 라이벌 구단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며 팬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2019/20 시즌 도르트문트에 복귀하며 더욱 뛰어난 모습으로 다시금 팬들의 사랑을 되찾았다.


올 시즌도 훔멜스는 변치 않는 모습으로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전술 구성, 선수 기용, 구단 운영 등 다양한 문제로 테르지치 감독과 견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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